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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 받아도 병상 없어”…대구, 병상 부족에 1662명 입원 대기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지역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병상 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확진자 가운데 병상을 확보하지 못해 자가격리 상태로 대기하는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이에 입원 대기 확진자들과 가족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대구에 상주하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해법을 요청했다.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구 확진자 2569명 가운데 898명(대구 773명, 다른 지역 125명)이 입원 조치됐다. 1662명은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이다.

보건당국은 입원 대기 환자 가운데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는 우선 입원 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입원 대기 중인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전담 의사 24시간 핫라인도 가동하고 있다.

전날까지 623명의 확진자가 전담 의사와 전화 상담을 했다고 대구시는 밝혔다.

시는 오늘부터 건강보험관리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환자들의 기저질환을 미리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확진자를 모두 입원시키는 대신 증세가 심하지 않은 경증 환자는 별도 시설에 격리하거나 자가격리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 국무총리는 이날 권 시장과의 면담에서 "중증 환자나 즉시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들을 빨리 병원에 모실 수 있도록 제대로 기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에선 최근 며칠 사이 자가격리 중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 28일 오전 5시39분께 대구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여성 A(69)씨가 호흡곤란을 호소해 대구가톨릭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지만 도착 1시간 만에 숨졌다.

앞서 지난 27일 오전 6시53분께는 집에서 영남대병원으로 긴급이송된 남성 B(74)씨가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 오전 9시께 숨졌다. B씨 역시 입원 치료를 위해 자가격리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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