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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 빼고 다 뚫렸다…코로나19, 두 달 만에 전세계 확산
브라질에서도 확진자 나와…중남미도 뚫려
34개국에서 코로나19로 총 2700명 사망
의료보건체계 부족한 아프리카·중남미 위험 커
26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웃 국가인 볼리비아의 보건부 관계자들이 엘 알토 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아프리카에 이어 26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6개 대륙 모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중국에서 확진자가 나온지 2개월여 만으로, 현재 지구상에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곳은 남극 대륙뿐이다.

이날 브라질 정부는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61세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심환자는 20명에 달한다.

코로나19는 현재 34개국에서 총 2700명 가량을 숨지게 했다. 확진자는 8만명을 넘는다.

코로나19가 수면 위로 떠오른 건 지난해 말이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31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폐렴 환자가 나왔다고 밝힌데 이어 지난달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11일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 밖에서도 코로나19는 빠르게 퍼졌다. 1월14일 태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후 일본과 한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1월21일 미국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온 뒤 사흘 뒤 프랑스와 호주에서도 환자가 확인되면서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은 기정사실화됐다. 이어 지난 14일 이집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아프리카도 코로나19 위험권에 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처음으로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건수보다 중국 외 지역의 확진자 발생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WHO는 특히 가난한 나라들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는 의료보건 체계가 낙후됐다는 점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 WHO는 새로운 코로나19 진원지로 떠오른 이란에는 감염병 전문가와 과학자들로 구성된 조사팀을 이번주 내 파견하기로 했다.

CNN은 WHO가 아직까지 코로나19를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지만 점점 팬데믹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질변통제예방센터(CDC)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일어날지 아닌지가 아니라 언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걸릴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각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브라질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상파울루 시내 병원에 병상 수를 늘리고 공공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유럽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줄줄이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다음달 7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릴 6개국 럭비 대회가 취소됐고 이탈리아는 최대 축제인 베네치아 카니발은 예정보다 일찍 막을 내렸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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