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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5명 모두 신천지교회와 연관”…울산시, 관련 20곳 폐쇄조치
신천지교회와 관련 부속기관 20곳 2주간 폐쇄조치
자발적 검체 검사에 적극 협조 호소…불응시, 긴급명령 동원
‘초기 대응’ 실패, ‘뒷북 대응’ 논란에 긴장감 고조
26일 송철호 울산시장이 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울산에 위치한 신천지교회와 관련 부속기관 20곳에 시설 폐쇄 공문을 발송하고 향후 2주간 폐쇄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울산에 5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닷새만이다. 5번째 확진자 역시 신천지교회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울산시와 보건당국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대구시로부터 울산 남구에 사는 A씨(21)가 5번째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22일 남구보건소에 자가격리된 이후, 발열증세로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하고 이날 오전 5시45분경 확진 통보를 받았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닷새만에 브리핑에 나선 송 시장은 “지금까지 발생한 5명의 확진자가 모두 직·간접적으로 신천지교회와 연관돼 있음이 확인됐다”며 “현재 울산에 위치한 신천지교회와 관련 부속기관 20곳에 시설 폐쇄 공문을 발송하고 향후 2주간 폐쇄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교회 교인이나 교인 접촉자분들께 자발적으로 검체 검사에 응해서 코로나 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강력히 호소하고, “자가격리와 능동감시 중인 분들은 관계기관의 지침사항을 반드시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조사인력 100명을 긴급 투입해 체크리스트에 따라 가급적이면 선의를 가지고 자율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에 불응하거나 고의로 회피할 경우, 긴급명령을 동원해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 22일 시장 주재의 울산 첫 확진자 브리핑 당시, 첫 확진자가 신천지대구교회에 이어 신천지울산교회에서도 예배를 본 사실을 빠뜨린데 대한 ‘초기대응 실패’를 수습하느라 곤욕을 치른데다, 재난문자로 확진자의 이동동선을 알기쉽게 안내하고 있는 부산과 경주, 포항 등 인근 지자체와 달리, 준비부족과 상대적 미숙으로 혼란을 야기하는 등 시민들의 불만도 점차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금까지의 기초 역학조사 결과, 5번째 확진자는 2월 9일 12시~15시까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봤다. 이어 17일에는 대구 경산 임당역 탐스 PC방을 이용했으며, 18일에는 감기몸살 등 증상이 발현해 14시경 경북 영남 외과현합의원에서 진료를 보고, 14시 41분경 바다약국에서 약을 수령해 CU영남대서문점을 경유해 경산 임당역 PC방을 이용했다.

19일에는 12시30분경 영남대시외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해 삼산동 울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했고, 이어 14시 06분경 택시를 이용해 자택에 도착했다.

20일에는 15시30분~16시까지 삼산동 좋은의사들안과병원에서 자차를 이용해 아버지와 함께 외래진료를 하고, 16시에 삼산 밝은약국에서 약을 수령해 자택으로 귀가 후 18시~19시까지 가족 4명이 동반, 달동 명륜진사갈비에서 식사를 했다.

이어 22일 23시에 대구시로부터 31번 확진자와 접촉자로 통보받은 후, 25일 14시에 검체를 채취했으며, 26일 오전 5시 45분경 확진을 통보받았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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