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자체 내부조사에서는 혐의점 드러나지 않아
향후 추가 조사 및 사태 확산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 러시아나 트럼프 진영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민주당 선두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글 가운데 의심스러운 글을 발견해 이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이 민주당 대선 경선 선두를 달리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글에서 수상한 점이 발견돼 내부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도우려 샌더스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에 이어 추가 의혹이 불거지면서 ‘제 2의 러시아 스캔들’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페이스북이 최근 샌더스를 지지하는 게시글 가운데 수상한 점을 발견해 고위층이 나서 내부 조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최근 몇 달 새 최소한 두 명의 독립적인 가짜뉴스 연구자들이 페이스북에 진짜 샌더스 지지글이 아닌 게시물을 발견했으며 이 글이 러시아나 트럼프 지지자들과 연관됐을 증거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 가운데 적어도 하나는 페이스북에 건네졌으며 검토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WSJ은 페이스북이 문제의 게시글이 트럼프 캠프나 러시아와 연관된 혐의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현재 내부 조사가 완료됐는지 여전히 진행 중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앤디 스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일반적인 정기 보고 가운데 샌더스 지지글이 의심스럽다는 외부 연구원의 주장을 받아 이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허위 활동을 발견했다면 그것을 삭제하고 공식 발표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페이스북의 내부 조사가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 개입설이 제기되고 미 국민들 사이에 SNS조작 가능성에 대한 예민함이 커진 시점에서 이뤄졌단 점에서 앞으로 의혹 증폭과 이에 따른 추가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 당국자들이 샌더스 의원에게 ‘러시아가 샌더스 캠프를 도우려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보도했다.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