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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일예배 소망교회 중단·명성교회 취소 논의…천주교 미사 중단 급증…불교계도 긴급 지침
종교계도 행사중단·시설 폐쇄 나서
등록 신자가 10만명에 이르는 서울 초대형 교회인 명성교회 부목사와 신도 등 6명이 지난 14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교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명성교회가 다음 주 주일예배 취소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성교회측은 주일예배를 제외한 새벽기도와 수요예배를 중단한 데 이어, 오는 3월1일 주일예배 취소도 검토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명성교회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부의 방침에 동참하고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한 주간 추이를 본 뒤 다음 주 주일예배를 취소할 것인지 당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천지교회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이어, 부산 온천교회 수련회 참가자 6명 확진, 천주교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28명 확진 등이 이어지면서 종교활동이 코로나19 확산의 뇌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선제적으로 예배나 미사, 법회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시설을 폐쇄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신도 6만명에 이르는 서울 초대형 교회인 소망교회는 정부가 코로나19 경보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24일부터 주일 찬양예배와 삼일기도회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초대형 교회가 주일예배를 중단하기는 처음이다.

인천의 주안교회도 29일까지 주일예배를 포함한 모든 예배와 모임을 중단하고 교회 출입을 제한했다. 이에 앞서 대구동신교회는 3월 4일까지 교회시설 출입을 제한하고 주일 예배를 인터넷 중계로 대체했다.

미사를 중단하는 천주교 성당도 늘고 있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23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24일부터 3월 11일까지 교구 내 본당 미사와 모든 교육 및 행사, 각종 단체 모임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수원교구는 소속 본당(성당)이 218곳이다.

앞서 대구대교구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사이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하자 3월 5일까지 교구 내 본당 미사를 중단했다. 안동교구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일부 신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3월 13일까지 3주간 미사를 중단하고 교구 시설을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광주대교구도 미사 중단 조치에 들어갔다.

조계종도 23일 코로나19 관련 2차 긴급지침을 통해 2월24일 초하루법회를 전면 취소하고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일부 지역의 사찰은 한시적 산문 폐쇄를 권고했다.

앞서 경남 합천의 대표 사찰인 해인사는 3월1일까지 해인사와 가야산과 해인사를 출입하는 모든 차량과 사람에 한시적으로 출입을 통제키로 했다. 경북 영천에 있는 은해사도 3월 4일까지 외부인을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은해사 본사와 말사, 부속기관 등에서 봉행하는 기도와 법회 등 모든 종교활동을 금지하기로 했다.

부산 금정구의 범어사도 23일부터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될 때까지 모든 대중 법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관광객과 등산객의 출입도 차단된다. 

이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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