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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1위”…‘자산 SKT VS 매출 KT’ 누구?
-SKT 자산, 무선, 시총으로 절대우위
-KT 매출, 유선, 방송으로 압도
-향후 AI, B2B, 콘텐츠 시장서 1위 판가름 날 듯

[헤럴드경제=정태일·박세정 기자] “매출·이익을 보면 KT가 단연 1위 사업자”(KT 관계자). “자산· 시총, 시장이 인정하는 1위는 SKT”(SK텔레콤 관계자)

SK텔레콤과 KT.1등 통신사는 과연 어디일까. 40년 가까이 ‘통신전쟁’을 이어오고 있지만 현재 그 누구도 절대 왕좌의 자리에 오르진 못했다. 특히 올해 5세대(5G)통신 대중화 원년을 맞아 1위 자리를 놓고, 양사가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유무선 통신 영역은 물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새로운 신사업 영역에서도 ‘통신왕좌’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 로고 [SK텔레콤 제공]

▶SKT 자산·무선·시총 절대 우위= 자산 규모만 놓고 보면, SK텔레콤이 KT를 압도한다. SK텔레콤은 49개 연결 회사(지난해 3분기말 기준)에, 44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64개의 34조원 가량의 자산을 보유, 자산 규모만 비교하면 SK텔레콤이 KT보다 10조원 가량이나 앞선다.

모바일 시장에서도 SK텔레콤은 KT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무선 가입자 규모에서 SK텔레콤은 KT보다 1100만명이나 더 많다. 5G 가입자수로도 SK텔레콤이 66만명 이상 더 많다. 무선통신 시장에서 만큼은 SK텔레콤이 KT에 비해 절대적으로 우세한 양상을 띠고 있다.

시가총액도 SK텔레콤(17조원)이 KT보다 3배 가량 높다.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 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19 글로벌 통신사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도 300개 통신사 중 SK텔레콤은 26위, KT는 39위다.

KT 로고 [KT 제공]

▶KT 매출·유선·방송에서 압도= 매출과 이익은 KT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KT 매출액은 24조3420억원으로 SK텔레콤보다 40%가까이 높다. 영업이익도 KT가 소폭 우위다. 지난해 KT의 영업이익은 1조 1510억원, SK텔레콤은 1조 1100억원이다.

KT는 유선(초고속인터넷)과 방송 시장에서도 SK텔레콤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해말 KT 유선 가입자는 900만명에 육박해 SK텔레콤의 560만명보다 월등히 많다. IPTV 가입자수로도 KT는 835만명 수준으로 520만명에 그친 SK텔레콤에 크게 앞서 있다. 유선방송 시장에서도 KT계열의 점유율은 31.2%로 절대적 1위다.

▶미래의 1등 경쟁 ‘A-B-C’가 관건=SK텔레콤과 KT의 ‘통신 1등’ 경쟁은 전통적인 통신 서비스를 넘어 비통신 분야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 B2B(기업고객) 사업, Contents(콘텐츠) 분야가 핵심 경쟁 분야로 꼽힌다.

SK텔레콤의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이미 45%에 육박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부문도 통신(MNO)과 뉴비즈로 이원화했다. SK텔레콤은 사명 변경까지 추진하며 비통신 분야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KT도 2017년 10%대였던 비통신분야 매출 비중을 현재 20%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3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양사간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미래 먹거리는 AI다. SK텔레콤은 ‘초협력’을 앞세워 삼성전자, 카카오 등과 연합 전선을 구축한 상태다. ‘AI컴퍼니’를 선언한 KT 역시 현대중공업, 카이스트 등 산·학·연을 모은 AI 연합체를 만들며 반격에 나섰다.

B2B사업도 양사가 사활을 걸고 있는 분야다. KT는 5세대(5G) 통신을 기반으로 의료(삼성병원), 정유(에쓰오일)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기업 고객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삼성중공업과 5G 선박 원격 관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서비스 모델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

콘텐츠, 미디어 분야도 핵심 전장분야로 떠오른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웨이브(wavve)'와 '시즌(Seezn)'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체제작 콘텐츠를 비롯해 가상현실(VR)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웨이브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말 기준 315만을 기록했다. 시즌은 출시 한 달 만인 지난해 12월말 가입자 300만명을 넘어섰다.

IT업계 관계자는 “향후 비통신 분야에서의 성패가 양사간 1위 경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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