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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 네바다 경선 1위 샌더스 “이 나라 휩쓸겠다”
2위 선전 바이든 "기분 좋다…우린 살아있고 돌아왔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네바다주 민주당 코커스의 승자로 선언된 것에 대해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면서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를 가리는 3차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했다. 이에 따라 샌더스 의원은 뉴햄프셔에 이어 2연승을 달성, 초반전 선두주자 자리를 굳히며 대세론에 올라탈 가능성을 더욱 키우게 됐다.

샌더스 상원의원이 개표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지은 가운데 아이오와, 뉴햄프셔에서 참패했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아이오와 1위 대이변으로 ‘백인 오바마’ 돌풍의 주역이 됐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3위로 주저앉았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네바다주 코커스 승리의 여세를 몰아 본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한 연설에서 “네바다에서 우리는 힘을 합쳐 다양한 세대와 인종의 연대를 이뤄냈다”며 “이런 연대는 단지 네바다 승리뿐만 아니라 이 나라를 휩쓸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다음달 3일 ‘슈퍼 화요일’ 승부를 대비해 최대 표밭 가운데 하나인 텍사스로 달려갔으며, 이곳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네바다 코커스 승리를 자축했다.

그는 “트럼프와 그의 친구들은 피부색과 출생지, 종교, 성별이 다른 우리를 분열시킴으로써 이번 대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정확히 반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른 후보의) 어떤 선거 유세도 우리가 하는 것과 같은 풀뿌리 운동의 힘을 갖지 못했다”며 “이것이 우리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다른 주자들은 역전을 다짐했다. 네바다 경선에서 2위로 올라서며 재도약의 기회를 잡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분이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 “언론은 (우리에게) 빨리 사망 선고를 내릴 준비를 했지만, 우리는 살아있고 돌아왔다”며 “우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과 슈퍼 화요일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3위를 차지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샌더스 의원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우리는 이념적 순수성을 택할지, (대선) 승리를 택할지를 냉철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며 “샌더스 의원은 이념적 혁명을 신봉함으로써 대다수 미국인과 민주당원을 배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바다 경선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샌더스 의원과 다른 주자 간 불화를 조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친 버니가 네바다에서 잘한 것 같다. 바이든과 나머지는 약해 보인다”며 “버니 축하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1등 자리를) 뺏기지 마”라고 썼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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