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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對中 거래 제한’ 놓고 백악관 불협화음…트럼프, 규제 논의 제동
28일 예정 수출 허가 제한 논의 회의 보류
트럼프 “우리는 상대가 ‘우리’와 비지니스 하기 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유세를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행정부가 중국과 지적재산을 공유하는 기업에 대한 수출 허가 제한에 나선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대중 정책을 놓고 백악관 내부에서 불협화음이 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제트엔진 판매 면허 중단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주요 일간지 보도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나는 중국이 세계에서 최상인 우리의 제트엔진을 사는 것을 원한다”면서 “나는 상대가 우리와 비즈니스를 하는 것을 원하며 주문이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규제안이 유포되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NYT) 등은 전날 프랑스 기업인 사프란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에 항공기 부품을 납품하는 GE의 수출 허가 제한을 검토하는 논의가 오는 28일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NYT는

NYT는 “워싱턴에서는 중국의 안보위협에 대응하고 미국이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내 산업을 보호해야한다는 초당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반대’가 이어지자 외신들은 의외라는 반응을 내놨다. 화웨이 거래 금지 조치를 비롯, 기술 유출과 더불어 중국이 첨단 산업분야를 장악하려는 시도를 봉쇄하려했던 이전 행보와는 상반된다는 분석이다. 대중 추가 규제 논의를 위해 28일 예정됐던 회의도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글로벌테크놀로지 리더로서 중국의 부상을 억제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열망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는) 놀라운 반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기업과 중국 기업 간의 거래 제한 가능성이 불거지자 불만을 토로했던 산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반기는 분위기다. 당초 산업계는 세계 공급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경우 제품을 판매하고 구매하는 모든 미국 기업들의 사업 존속이 불가능하고, 연구 개발의 최대 거점으로서 미국의 위상마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미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중국에 상품을 판매하도록 미 기업을 지지해주고,판매 능력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규제안에 반대해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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