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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 중 전파 가능성 낮아…감염 인지 못한 환자 접촉 가능성
29~31번 환자, 감염 연결고리 여전히 '오리무중'
서울 서초구 주민 300여명이 자발적으로 '서초방역단'을 만들어 지역사회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서초구가 지난 16일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환자가 18일 3명 확인됐다. 해외 방문력도 없고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없어 보건당국에서도 관련성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역학적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공식화된다면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서 열린 후 정례 브리핑에서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환자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공기 중 전파로 감염됐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본다"면서 "오히려 가능성이 높은 것은 중국인 여행객이나 중국을 다녀오신 분 등이 경증을 인지하지 못하고, 한 단계를 거쳐 전파하게 되면 연걸고리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서 싱가포르 (컨퍼런스)에서도 아직 1차 지표 환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런 식으로 누구를 특정해서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29번~31번 환자에 대해선 "이들이 발병 전 2주 간 거친 동선에 유증상자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의심하고, 출입국 정보도 조회하고 있다"며 "동선을 어디선가 겹치는 지점이 있는지 그런 부분들을 다 하나하나 지금 배제해 가면서 분석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확진환자의 접촉자하고 접촉한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30번 환자의 이동 경로도 확인됐다. 질본에 따르면 30번 환자는 68세 한국인 여성이다. 그는 지난 5~7일에는 서울 중구에 있는 회사로 출퇴근을 했다. 이때 도보로 이동했다.

8일에는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진료를 받기도 했다. 9일 이동 경로는 아직 확인 중이다.

10일께는 종로구에 있는 강북서울외과의원을 잠시 들렸다가 지인들과 함께 인천시 중구 용유도로 갔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다시 동묘앞역으로 돌아왔다.

11일과 12일은 아직 이동 경로를 확인 중이다.

13일에는 종로구에 있는 명륜진사갈비 서울동묘점에서 점심을 먹고 스타벅스 동묘앞역점에서 커피를 마셨다.

14일께는 택시를 이용해 회사로 출근을 했다. 이후 강북서울외과의원과 단골온누리약국을 들렀다.

15일부터는 남편인 29번 환자를 간호하기 위해 고려대 안암병원에 방문했다. 이후부터는 자택에서 머물다 30번 환자도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격리 조치됐다.

보건당국은 30번 환자의 경우 지난 6일부터 발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감염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9번과 30번 환자의 동선에 대해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아무래도 지역사회에 있었던 시간이 길고, 발병하고 그 시간이 상당히 지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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