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월세 부동산 옥석 가리기, 대기업과 고액연봉자 몰린 핵심 업무지구 ‘주목’

 

시중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증가 흐름을 유지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적합한 투자처를 찾으려는 수요자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 7일 은행권 발표에 따르면 신한은행∙KB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시중 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요구불성예금의 규모가 410조 105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약 40조원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요구불성예금이란 언제든 자금을 유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을 말하는데, 그 규모가 늘어났다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쌓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런 흐름 속에 대기업과 외국계기업의 본사들이 밀집된 강남과 강북의 핵심 업무지구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정부가 내놓은 12∙16부동산 대책 이후 그에 따른 풍선효과로 비교적 저금리인 수익형부동산에 수요자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강남의 경우 강남역과 삼성역 그리고 잠실역에 이르는 2호선 라인 일대, 강북의 경우 지하철 1, 2호선이 얽혀 있는 종로 일대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지역 중 강남은 코엑스를 중심으로 GBC, 종합운동장을 아우르는 ‘국제교류복합지구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가는 등 여러 대형 개발 호재를 품고 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환승센터로 조성되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가 오는 6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강북의 경우 서울 사대문 안 마지막 대규모 개발이라는 희소성을 지닌 ‘세운재정비지구’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게다가 1조 6천억 규모로 컨벤션, 호텔, 오피스, 상업∙문화시설, 주거시설 등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재가동되면서 강남 삼성역 일대 개발과 함께 서울시 개발의 양대 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지역이 부동산 시장에서 강세를 유지하는 이유는 교통과 편의시설 등 프리미엄 생활인프라를 풍부하게 갖춘 점과 함께 대기업이 밀집해 있어 비교적 고액연봉자들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월평균 임금이 대기업(유노조∙정규직)의 경우 424만원으로 중소기업(비정규직∙무노조)의 152만원보다 약 2.8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의 도입으로 퇴근 후 여가생활이 활발해지면서 직장인의 소비와 임대수요가 활발한 서울시청, 광화문, 종각, 종로 일대로 향하는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직주근접으로 인한 대기 수요가 풍부하고 대기업 직원 및 협력업체 인원의 왕성한 유입으로 월세 부동산 거래가 풍부한 편이다.

한편 서울시청, 광화문, 종각, 종로 일대는 근접 지역의 여러 대형 개발호재와 서울시의 인프라 지원 등에 힘입어 미래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게다가 대형로펌, 대기업 본사 등이 외곽지역에서 돌아오는 회귀 현상도 두드려져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의 열기는 한동안 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rea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