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용인)=지현우 기자] “농민을 위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용인사무소는 1만6000여 농업인의 90% 이상이 있는 처인지역에 설치해야 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용인사무소를 기흥지역에 설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시의 농업중심인 처인구에 설치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백 시장은 이날 시장실에서 권진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농관원이 시에서 추천한 처인지역 2곳 후보지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기흥지역에 사무소 설치를 결정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백 시장은 “우리 시 농업인 정신적 토대인 처인지역에 사무소를 설치하기 바란다”고 했다.

백군기 시장이 농관원 관계자들에게 용인사무소를 처인구에 설치할 것을 강조했다. [용인시 제공]

권 지원장은 “사무소 설치와 관련해 용인시 의견을 청취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 시의 제안을 적극 반영해 사무소 장소를 처인지역으로 전면 재검토하는 등 농업인과 소비자 편의를 위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백 시장은 “사무소 위치 선정과 공사 기간 중엔 별도 공간을 마련해 업무를 보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시는 지난해 1월 농업인 편의를 위해 이천시 부발읍 이천‧용인사무소를 용인사무소로 분리‧신설해 줄 것을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하는 등 용인사무소 개설을 위해 노력했다.

이천‧용인사무소 업무 중 용인시 관련 업무 비중이 50%가 넘고 농업인과 소비자들이 대중교통으로 이곳 사무소를 방문하려면 최대 210분이 걸리는 등 불편이 따르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용인사무소 신설을 승인했다. 농관원 측이 시와 협의없이 기흥구에 사무소 공간을 마련해 농민들 반발이 컸다.

농산물 품질관리와 농업인 소득안정을 위해 유통‧품질‧농정 관리를 지원하고 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 2003년부터 이천‧용인사무소를 통해 용인시 관련 업무를 처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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