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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그룹 3개 노조 "조현아, 복수심과 탐욕 버리고 자중하라"
전 대한항공 부사장 대신 왕산레저개발 대표로 지칭
KCGI·반도건설에도 강한 반감 표명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대한항공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대한항공과 ㈜한진,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내 계열사 노동조합이 합동으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겸 왕산레저개발 대표와 반도건설, KCGI의 한진칼 경영권 장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진그룹 노동조합은 17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조 전 대표는 안하무인의 위세로 노동자들을 핍박했고 그 결과 한진그룹은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며 "한진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복수심과 탐욕을 버리고 자중하라"고 힐난했다.

주목할 점은 조 전 부사장의 전 직함을 대한항공 부사장이 아닌 왕산레저개발 대표이사로 지칭했다는 점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이사회에서 조 전 부사장이 2011년 설립한 왕산레저개발의 매각을 결정한 바 있다. 조 전 부사장을 이미 매각키로 한 왕산레저개발 대표로 한정함으로써 한진그룹에 돌아올 자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노조 측은 KCGI 측에 대해선 "투기펀드에 몰려든 돈을 불려 가진자들의 배를 불리고자 혈안이 돼있다"며 "KCGI의 한진그룹 공중분할 계획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 했다.

반도건설에 대해서도 "기업 간에 가진 장점을 상호협력적으로 활용한 상생의 길이라면 환영하겠지만 뒷골목 모리배들이나 할 만한 협잡으로 소탐대실의 길을 간다면 악덕 기업의 오명을 뒤집어 쓰고 그룹 전체의 저항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들은 나아가 "3자연합이 한진 노동자의 고혈을 빨고 고통을 쥐어짜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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