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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행자 사망사고 OECD 평균 3.3배…노약자 특히 ‘취약’
보행 사망자 중 57%, 65세 이상…OECD 평균 4.5배
지난해 보행 사망자 총 1302명…전체 교통사고 39%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치어 사망하는 등 보행자 사망사고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3배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보행자 사망사고 건수는 OECD 평균의 4배가 넘는다.

17일 경찰청이 최근 5년간(2015~2019년) 보행자 교통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 3351명 중 보행 사고 사망자는 1302명으로 38.8%를 차지했다. 보행 사고 사망자 수는 2015년에는 1795건(전체 사망자의 38.8%), 2016년 1714건 (40.0%), 2017년 1675건(40.0%)로 보행자의 사망사고 비중은 5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주요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보행사망 사고가 빈번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보행 사망사고 비중은 OECD 30개 국가중 최하위인 30위다.

10만명당 보행자 사망자 수는 3.3명으로 OECD 평균(1.0명)의 3.3배였다. 전체 교통사고 중 보행자 사망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40%가량으로, OECD 국가 평균 보행사고 사망자 비중(18.6%)의 두 배 이상이었다.

특히 보행 중 숨지는 노약자들이 많았다. 65세 이상 보행자 사망사고는 10만명당 12.8명으로 OECD 평균 2.8명의 4.5배였다. 14세 이하 보행 사망자수는 10만명당 0.5명으로 OECD 평균 0.2명의 2배 이상이었다.

경찰청은 보행자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고다발지역 위주로 교통경찰을 집중배치하고, 지자체와 협업해 안전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보행사고 감소 성과가 좋지 않은 지역은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교통안전 컨설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등 고위험 법규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경찰청은 배달 문화의 확산에 따라 오토바이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 암행 단속과 공익 신고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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