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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 주가 반등할까?…배당 이어 자사주매입까지
실적부진에도 배당확대
시가배당률 크게 높아져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보험사들이 부진한 실적에도 배당 늘린 데 이어 자사주 매입에 까지 나서면서 주가를 부양 중이다. 업황부진은 여전하지만 시가배당률은 높아졌다.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은 지난 7일 자사주 500주에 이어 12일 297주를 매입해 1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배태영 전무가 200주를, 13일 신동구 전무가 200주, 14일 이두열 전무가 300주를 매입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배당금으로 8500원, 전체 배당금 규모는 3613억원으로 책정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주당 배당금과 총액이 줄었지만 감소한 당기순이익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전년 45.7%에서 55.8%로 증가했다.

DB손해보험도 지난달 말 70만 8000주(306억)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DB는 보통주 1주 당 배당금 1500원, 전체 배당금 규모는 950억원으로 결정하면서 배당성향이 23.8%에서 24.5%로 0.7%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자사주 500만주를 4월 29일까지 장내 매수한다. 아직 배당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이익 성장에 따라 그에 비례하는 파격적인 배당성향이 전망되고 있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1주당 500원을 책정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코리안리의 주당 배당금은 275원이었다. 앞서 코리안리는 보통주 250만주를 오는 3월까지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체 지분 중 2.1%에 해당한다.

보험사 주가는 하락일로다. 코스피 상승 장에서도 보험주는 나홀로 하락하는가하면 실적이 잘 나온 메리츠화재와 코리안리도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심지어 코리안리는 배당을 공시한 13일에도 전일 대비 1% 넘게 하락했다. 배당을 늘리는 데도 주가가 하락하면 시가배당율은 높아진다. 하지만 배당수익률이 높아도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 자본손실을 입어 배당수익을 상쇄시킨다.

주가 방향을 가늠할 관건은 올해 실적이다. 이번주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등 주요 보험사의 기업설명회(IR)가 열리지만, 올해도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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