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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구, 7개 통학로에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연내 21개 모든 초등학교 통학로에 구축
옥정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최근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행당초등학교 등 지역 내 총 7개 초등학교 통학로에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는 전국 최초로 8종의 스마트 안전기능을 집약해 안전한 보행과 교통사고 예방을 돕는 똑똑한 횡단보도이다.

보행신호등을 바닥에 설치해 스마트폰을 보거나 친구와 장난치느라 산만한 아이들이 쉽게 보행신호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신호등이 적색일 때 아이들이 차도로 넘어가면 위험을 알리는 경고 음성이 나온다. 또한 차량이 정지선을 위반한 경우 전광판에 위반 차량의 번호를 표시해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고, 밤에 길을 건너는 보행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조명을 설치했다.

행당초등학교 한 학부모는 “민식이 사건을 보면서 학교를 보내는 부모들은 매일매일 아이들의 안전에 마음을 졸인다” 며 “스마트 횡단보도가 등·하굣길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는 살피미가 되어 주는 것 같아 든든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성동구청 앞에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가 설치된 한 달 후 정지선 위반 차량이 77.8%나 줄어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올해에도 학교 앞 통학로 스마트횡단보도 설치는 계속된다. 올해 말까지 한양초등학교를 비롯 14개 초등학교 주변 설치로 지역 내 총 21개 초등학교 전체 설치를 완료한다. 설치 구역은 ‘성동형 빅데이터’를 이용한 교통사고 주요 발생지역 분석 및 실태조사를 통해 정해진다. 지난 10일부터 통학로 전수조사에 나선 구는 다음달 6일까지 통학로 현황 및 데이터 비교분석 조사를 시행한다.

이런 스마트횡단보도 조성을 비롯한 다양한 구의 안전통학로 정책은 온라인 주민 의견 수렴 플랫폼인 ‘성동구민청’을 통해 활성화됐다. 성동구민청에 모인 학부모 및 주민이 직접 문제를 제시하고 해결책을 개발하며 통학로 안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활동들을 펼치며 정책 반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아들이 함께 사용하는 송원초등학교 인근의 경사가 심한 통학로에 유모차와 아이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안전펜스와 손잡이, 미끄럼 방지 시설 등을 설치해 안전보행로를 조성한 사례는 실제 사업으로 이어져 주민만족도를 높인 대표적인 성동구민청 안전통학로 연구단의 성과이다.

오는 3월 민식이법이 시행됨에 따라 구는 모든 어린이보호구역에 무인교통단속카메라를 설치하고 과속방지턱, 미끄럼 방지시설 등 안전시설을 정비·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어린이 통학로 내의 교통사고 발생률 제로가 목표이다” 며 “안전한 통학로 조성뿐 아니라 성동구 전체 지역의 보행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스마트교통도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 마장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성동형 스마트횡단보도’를 건너는 초등학생들 모습

▲ 옥정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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