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19 유입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7일 대학에서도 개강을 앞두고 의료진이 밤새 수천명의 학생들에 대한 검병·검진을 진행하는 등 안감힘을 쏟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양시 위생방역소 관계자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해 방역에 나선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신학기를 앞두고 국내 대학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도 개강을 앞두고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북한의 무소속 민간방송을 표방하는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7일 신학기 개강을 앞둔 김책공업종합대학병원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통일의 메아리는 “병원의 의료일꾼들은 대학과 학부 교무행정, 청년동맹 일꾼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방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학생들이 병원에 전개된 검병장소들에서 구체적인 검병·검진을 받고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미연에 철저히 대책하기 위한 사업에 선차적인 힘을 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호 담당 의료일꾼들이 며칠 밤을 새워가며 수천명의 학생들에 대한 검병·검진을 성과적으로 진행함으로써 교수사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며 “호 담당과와 약국의 의료일꾼들은 매일 담당단위들에 나가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의 전형적인 증상과 전파경로 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해설해주는 한편 개체위생을 잘 지키는데서 나서는 문제들도 알려주면서 위생선전의 도수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의료 일꾼들은 직접검병과 간접검병을 정상적으로 진행하여 의진자(의심환자)들을 제 때에 찾아내고 열이 나거나 호흡장애 등 이상증세가 나타나는 교직원, 학생들을 즉시에 입원시켜 병 증상을 감별하고 치료대책을 세우기 위한 사업에 보다 큰 힘을 넣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계속해서 “광폭항생제, 해열제를 비롯한 의약품들과 환자치료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갖추어놓고 치료활동을 기동적으로 벌려 완치율을 높이면서 원내 감염예방 대책을 철저히 세우는데도 응당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코로나19 유입 방지를 ‘국가존망이 걸린 중대문제’로 규정하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한데 이어 도, 시, 군 단위에 비상방역지휘부를 조직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방학 동안 전국 각지 고향에 머무르던 학생들이 대학으로 복귀하면 한층 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보고하지 않았으며, 위생방역사업을 강화할 것을 강조하는 등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WHO를 인용해 개인 보호장비의 바른 사용법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면서 “질병발생을 확인하고 신속히 억제하기 위한 최선의 방도는 준비태세를 갖추는데 관심을 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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