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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초비상]취임 한 달 맞는 정 총리, 경제 위축 총력 대응… 하루에 현장 3곳 방문
코로나 대응 중수본 회의에 이어 출입기자단과 김치찌게 간담회
전날 현장 3곳 소화…이번달 총리실 인선 마무리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가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로 취임 한 달을 맞았다. 지난달 14일 취임한 정 총리는 공식 업무를 시작한 지 6일 만에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취임 한달간 행보는 ‘코로나 대응’에 집중됐다.

특히 정 총리는 그물망 방역은 물론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축 대응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정 총리는 5년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사태처럼 코로나로 우리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 안 된다는 점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국민들도 정부를 믿고 안전행동수칙을 참고하시면서 일상의 생활을 유지해 주시고, 기업들도 예정된 경제활동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국민의 안전과 더불어 민생을 챙기는 일은 국가의 사명”이라며 “정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를 늘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일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아직 몇 가지 위험요소는 있다”면서 “중국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춘절 연휴기간이 끝나서 중국 유학생과 노동자들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정 총리는 이어 “긴장을 유지하면서 위험요인을 꼼꼼히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유학생 관리와 사업장 내 방역, 우한교민 퇴소 및 방역 등에 대한 정부대책을 논의하고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자칫 우리사회에 차별이나 혐오 정서가 확산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질병 이름에 지리적 위치 등을 포함하지 않은 데에는 낙인 효과를 방지하려는 의미가 있음을 새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아산과 진천에 계신 우한교민들이 이번 주말에 임시 생활시설을 떠나게 된다”면서 “그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아산과 진천의 주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출입기자단과 취임후 첫 오찬을 진행한다. 이날 오찬은 총리 세종공관하던 관례를 깨고 김치찌게식당으로 정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외식업계를 챙기겠다는 정 총리의 의지로 읽힌다.

정 총리는 전날 서울 신촌명물거리와 중국 우한 교민 격리시설인 경기 이천 국방어학원, 장호원 전통시장 등 코로나19 대응 현장 일정만 3곳을 소화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경제에도 봄이 와서 자영업자들이 마음놓고 살게 됐으면한다”면서 “봄하고 ‘경제의 봄’이 같이 오도록, 대한민국 전체에 ‘경제의 봄’이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 비서실장(차관급)에 김성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공식 임명됐다. 인사검증 절차가 완료된 데 따른 것으로 정 총리 취임 한 달 만이자 김 전 의원의 의원직 사퇴 보름 만의 임명이다.

정 총리는 ‘협치 내각’ 구상을 도울 인물로 김 전 의원을 점찍었고, 비례대표인 김 전 의원은 정 총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달 29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인사검증을 받아왔다.

또 이달 내로 비서실 진용을 완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비서실 내 이른바 ‘1급 3실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검증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비서실 공보실장에는 김영수 전 국회 대변인이, 정무실장에 정기남 전 국민의당홍보위원장이, 민정실장에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이 각각 내정된 가운데 이들도 인사검증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식 임명된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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