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통일부, 개성공단 기업인 서한 北 구두전달…北 무응답
12일 남북연락사무소 채널 통해 구두 전달
“北, 서한 접수 여부에 대해 입장 표명 없어”
통일부는 개성공단기업협회가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에 전달해달라며 접수한 개성공단 재개 촉구 호소 대북서한을 지난 12일 북한에 구두로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개성공단기업협회와 개성공단금강산관광재개범국민운동본부 등이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성공단 재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통일부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재개를 호소하는 내용의 대북서한을 북한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북한은 가타부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지난 12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개성공단 기업인 대북서한의 취지와 주요 내용을 구두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조 부대변인은 이어 “다만 북측이 서한 접수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미 서한의 내용을 설명한 만큼 북한 측의 입장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애초 통일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중단된 뒤 서울과 평양 사이에 설치한 팩스선을 통해 서한을 전달했으나 북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구두로 재차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조 부대변인은 “북측이 서한 접수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음에 따라 구두로 설명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기업협회가 개성공단 재개를 호소하면서 북한 측에 전달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접수받은 뒤 서한 전달 여부를 비롯해 방식 등을 검토해왔다. 앞서 기업협회는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과 미국에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해 북한의 개성공단 지도기관인 중앙특구지도개발지도총국 조철수 총국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해달라며 통일부에 접수했다.

기업협회 측은 서한에서 한국 정부에 개성공단 즉각 재개 선언과 미국에 남북협력을 가로막지말 것을 촉구했다면서 북한도 기업인들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개성공단 재개 준비에 나설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호소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