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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홍준표 ‘PK출마’ 수용 가닥…김형오 “절반의 수확”
홍준표 ‘양산행’ 결정되면 ‘전직 경남지사 매치’ 성사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경남 밀양시 홍준표 전 대표 선거 사무실을 찾아 홍 전 대표 지지자에게 인사말을 하는 동안 홍 전 대표가 경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홍준표 전 대표 등 ‘대선주자급’ 중진들의 지역구 배치를 놓고 갈등이 고조되던 자유한국당이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당으로부터 거센 ‘험지 출마’ 요구를 받아온 홍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결국 한발 물러나고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를 수용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다.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을 떠날 수 없다던 홍 전 대표는 전날 경남 양산을로 옮겨 출마할 수 있다는 ‘정치적 타협안’을 내놨다.

역시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뛰어온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당에서 부산·경남(PK) 총선을 책임지라는 상징적인 역할을 요구할 경우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기류 변화에 대해 “잘못된 장소를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의사를 피력함으로써 ‘절반의 수확'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그가 홍 전 대표의 제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다.

김 위원장은 특히 홍 전 대표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입장을 밝혔다는 점까지 공개했다.

양산을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이곳에 경남지사 출신인 김두관 의원을 전략 배치한 상황이어서 홍 전 대표와 김 의원 모두 경남지사를 지낸 만큼 ‘전직 경남지사 매치’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홍 전 대표의 출마지 변경이 가시화되면서 김태호 전 지사도 공관위의 요청이 지속될 경우 경남 창원·성산으로 지역구를 바꾸는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성산 역시 한국당 입장에서는 험지이다. 정의당 고(故) 노회찬 의원의 별세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같은 당 여영국 의원이 당선되는 등 진보 성향 표심이 강한 곳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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