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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벨트’ 퍼즐 짜는 한국당 공관위…홍준표·김태호 ‘역제안’ 변수
홍준표, 경남 내 출마지 바꿀 뜻
김태호, 당 요청에 지원유세 총력
공관위 애초 입장 고수 중으로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경남 밀양시 홍준표 전 대표 선거 사무실을 찾아 홍 전 대표 지지자에게 인사말을 하는 동안 홍 전 대표가 경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르면 12일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의 출마지를 결정한다. 한국당이 ‘한강벨트’ 퍼즐을 어떻게 맞출지가 주목된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의 ‘역제안’이 얼마나 효과를 볼지를 놓고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당 공관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대선주자급 유력 인사들의 4·15 총선 전략배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를 배치할 지역이 최대 관심사다. 공관위는 앞서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를 향해 “고향 출마를 포기하라”며 최후통첩을 한 상황이다.

두 인사는 역제안을 하며 버티고 있다. 홍 전 대표는 경남 내 출마지 변경, 김 전 지사는 총선 기간 중 적극적인 지원유세 등을 카드로 꺼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홍 전 대표에겐 서울 강북 험지 출마, 김 전 지사에겐 경남 험지 출마를 권유한 바 있다.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받은 김 전 위원장은 세종 출마가 유력하다.

애초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예비후보로 등록한 홍 전 대표는 전날 경남 양산을로 출마지를 바꿀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곳인 만큼 양산에서 이겨 PK(부산·경남) 총선 판세를 흔들겠다는 것이다. 서울 동대문을에서 3선(16~18대 국회)을 한 바 있는 그는 서울 강북 출마만은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황교안 대표의 백댄서를 하라는 것”이라며 “정계 은퇴를 했으면 했지, 그렇게는 안 한다”고도 했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9일 오후 경남 거창군 김태호 전 의원 사무실에서 김 전 의원(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경남 산청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총선을 준비하는 김 전 지사는 “고향 출마의 뜻이 이뤄지면 선거기간 내내 당의 명령이면 전국 어느 곳이든 뛰어다니겠다”고 했다. 그는 “저는 험지 전용 철새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공관위는 김 전 지사에게 경남 험지로 꼽히는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지역구인 창원 성산 등을 출마지로 제안했다.

공관위는 이들의 결정을 놓고 “전략이 바뀐 것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공관위가 사실상 부정적 뜻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 중이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1차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면접 심사를 시행한다. 1일차 면접은 서울 32곳 선거구와 세종시 공천 신청자 등이 대상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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