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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변 최강’ 3쿠션 당구, 5부제 디비전 도입 확정
7부제 축구 종목에 이어 두 번째 도입…3쿠션 경기 한정
오는 2023년까지 5부 통합 디비전 도입 목표
당구도 디비전 리그제가 도입된다. 몇부 리그에 속하는지로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사진은 동호인 경기 모습. [KBF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국내 최다 동호인 수를 스포츠종목인 당구가 국내 축구 종목처럼 선수 수준에 따라 출전 무대를 달리하는 디비전 리그를 도입한다.

대한당구연맹(KBF)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대한체육회가 주최·주관하는 ‘스포츠클럽디비전’ 2020년 공모에서 당구 종목이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스포츠클럽디비전 종목 선정은 지역 스포츠클럽 리그를 활성화해 해당 종목 참여 인구를 확산하고 우수 경기력을 갖춘 인적 인프라를 구축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목표로 이뤄졌다.

이번 선정 결과에 따라 당구, 세부적으로는 3쿠션 캐롬 종목이 축구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아우르는 스포츠클럽디비전 리그를 도입하게 됐다.

스포츠클럽디비전은 상위 팀은 상부 리그로 승격하고, 하위 팀은 하부 리그로 강등되는 보편적인 리그 운영 방식인 승강제 운영 방식을 일컫는다. 지난 2017년 이 방식이 도입된 축구는 프로무대인 K1 리그에서 기초 지역별 생활축구 리그인 K7 리그까지 7개 부로 분류해 통합 운영되고 있다.

당구에는 스누커, 풀, 4구 등 다양한 종목이 있는데, KBF 관계자에 따르면 디비전 리그가 도입되는 세부 종목은 3쿠션에 한해서다. 국내에서 가장 저변이 넓고 선수들의 수준도 세계 클래스로 높기 때문이다.

KBF가 공모에 제출한 디비전 도입 로드맵에 따르면 ▷1단계(2020년): 시군구 D5 리그 도입, 신규 디비전 시스템 도입, 리그 전문 디렉터제도 도입, ▷2단계(2021년): 시도 D4 리그 도입, 상위 디비전 구축을 위한 D1·D2 시범 분리 운영, ▷3단계(2022년) 광역 D3 리그 도입, 생활체육(D4·D5), 아마추어(D3) 분리 도입 및 상위 디비전(D1·D2) 구분 운영, ▷4단계(2023년): D1~D5 각 디비전 전면 도입의 순으로 추진한다.

4단계에 이르면 현재 ‘전문선수’로 불리는 KBF 등록 선수들은 경기 성적 등에 따라 1부인 D1과 2부 격인 D2로 나뉘어 별도의 대회에 출전해 따로 경쟁하게 된다. D4, D5 급의 동호인에서 기량이 발전하면 아마추어 선수급인 D3로 승급하고, 나아가서는 D1, D2의 전문선수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 계층 사다리가 이처럼 단계별로 선명해져 전체적인 기량 발전과 선수급 자원 확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KBF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스포츠클럽디비전에 당구 종목이 선정된 것은 당구가 디비전 리그 구성에 적합한 뛰어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메이저 종목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즌 것”이라고 자평하고 “산재돼 있는 전문 및 생활체육 대회를 통합하고 당구클럽 및 용품 인증제를 통해 당구 산업을 확장해 산업의 유기성 및 선순환 구조를 구축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BF의 남삼현 회장은 “디비전제의 공식적 도입으로 당구가 100년이 튼튼한 스포츠로 나아가기 위한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연맹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디비전 리그제를 탄탄하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는 D5 리그인 시군구 단위의 리그가 먼저 구성돼 올 4월~11월 8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라고 KBF 측은 예고했다.

한편 KBF와 별개의 당구 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프로당구 PBA는 1부 본리그와 2부 격인 드림리그, 여자부인 LPBA 등 3개 리그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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