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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어붙은 최대 명품 소비국, 명품업계도 ‘바이러스 충격’
中 전세계 명품소비 3분의 1 발생
버버리, 중국 본토점포 40% 문닫아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 최대 제조국이자 소비시장인 중국을 강타함에 따라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명품업계도 바이러스의 충격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컨설팅회사 베인의 분석을 인용, 전세계 명품백과 의류, 보석류 소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부유한 쇼핑객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명품업계가 소비 위축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쇼핑객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고급 부티크와 쇼핑몰의 매출도 급락하고 있다.

실제 영국의 버버리는 지난 7일 중국 내 제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본사의 연간 매출액과 수익전망 역시 재설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버리는 상표 매출의 45%를 중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이후 64개 중국 본토 점표 중 40%가 문을 닫은 상황이다.

버버리 측은 “주요 중국행 항공편 운항까지 전면 중단되면서 몇 주 동안 중국 여행객이 공항과 주요 매장에서 소비하는 것 역시 억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품업계에 닥친 위기에 시장의 움직임도 심상치않다. 실제 유럽 10대 명품의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신고된 이후 평균 6%가량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한 ‘악재’에 면역력이 높은 브랜드들을 선별, 투자에 나서는 시장의 움직임도 포착된다.

WSJ은 “가장 안전한 것은 중국 시장에 덜 의존적인 분야로 투자처를 전환하는 것”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은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헤르메스나 LVMH와 같은‘방어적 명품’에 대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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