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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리의 최영무, 진격의 김용범, 저력의 정문국
금융 2019 보험업계 성적표
삼성화재, 이익 줄어도 배당 늘려
메리츠 ‘투자의 기술’ 나홀로 성장
오렌지, 뒷걸음 치고도 1위 지켜
왼쪽부터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주요 보험사들이 지난해 형편없는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만 생보·손보 통틀어 나홀로 성장을 이뤄냈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는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배당을 늘리며 주주와의 ‘의리’를 지켰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478억원으로 전년대비 39.5% 급감했음에도 보통주 한주당 8500원, 종류주 한주당 8505원씩 총 3634억여원을 배당금으로 내놓았다. 순익은 줄었지만 배당성향은 45.7%에서 55.8%로 되레 높아졌다.

주요 보험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곤두박질 친 가운데 김 부회장이 이끄는 메리츠화재는 순이익이 28.9% 증가하며 플러스 실적을 냈다. 자본수익률(ROE)도 12.3%(2019년 연결기준)로 유일무이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김 부회장의 공격적인 영업 전략이 주효했다. 장기 인보험 신계약 매출이 급증했고 고금리 채권 매각 이익(6200억) 기여도가 높았다. 메리츠화재는 배당성향도 39.2%로 전년(31.5%)보다 높였다. 김정남 대표가 이끄는 DB손해보험도 삼성화재와 비슷하다. 당기순이익은 3876억원으로 전년대비 27.9% 감소했지만 배당성향은 전년(23.8%)보다 높은 24.5%를 보였다.

생명보험업계 1위와 2위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17억원과 57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9.3%, 87.1% 감소했다. ROE 역시 삼성생명은 전년도 5.4%에서 2.80%(2019년 12월 연결기준)로 한화생명은 3.8%에서 0.41%로 급락했다.

생명보험사에서 눈길을 끄는 CEO는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다. 신한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오렌지라이프는 지난해 순이익이 2715억원으로 전년대비 12.8%나 줄었다. 수입보험료도 4조791억원으로 2018년(4조 6647억원) 대비 12.6% 감소했다. 하지만 업계 최고의 배당성향을 유지한 덕분에 ROE는 8.8%로 오히려 전년(8.4%)보다 상승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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