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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 달리고 르노삼성 스톱…車업계 희비교차
현대차 11일 울산2공장 2000명 출근
GV80·팰리세이드 등 인기 차종 생산
17일부터는 중국 공장 재가동 준비도
르노차 부품부족에 11~14일 조업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전면 휴업했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이 가동을 재개한 11일 오전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으로 출근하는 직원들과 납품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순차적 휴업에 들어갔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8일만인 11일 일부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중국 내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부품 가동이 재개된 덕분이다. 중국 내 공장은 17일부터 가동이 재개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국내공장 재가동 박차=11일 현대차는 인기 차종인 GV80과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이 이날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최근 기업인 간담회에서 “고객 수요가 높은 모델부터 우선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신종코로나 사태로 중국 내 ‘와이어링 하니스’를 납품하는 협력업체 공장이 가동을 멈추자 지난 4일부터 울산 4공장과 5공장을 순차적으로 휴업했고 지난 7일에는 울산2공장 조업을 중단한 바 있다.

오전 조에 편성된 근로자 2000여명이 이날 오전 6시 45분 출근 시간에 맞춰 울산공장 정문과 명촌 정문 등으로 출근했다. 협공장 출입구에 배치된 보안요원들은 공장으로 들어오는 근로자와 부품업체 차량 운전자들 체온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신종 코로나 유입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는 오후 조 근로자들 2000명가량이 출근해 오전조와 교대, 생산 라인 가동을 이어간다. 현대차는 이날 2공장 가동률이 휴업 전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장 가동을 재개해 17일에는 대부분 생산라인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이날 K시리즈를 생산하는 화성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화성공장의 가동률은 정상 가동 수준”이라고 전했다. 광주공장과 소하리 공장은 12~15일 중 순차적으로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내 공장은 이번 주 중 방역과 라인 점검 등을 거쳐 17일부터 공장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 공장 근로자들이 복귀할 때를 대비해 방역과 위생 관리에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며 “재가동 직후 최대한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11~14일 휴업=반면 르노삼성자동차는 확보한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재고가 10일까지 모두 소진돼 당초 예고한대로 이날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중국 내 부품 공장이 대부분 춘절 연휴가 끝나는 10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생산 준비 기간과 수입 기간 등을 감안해 부품수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나흘간 공장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15~16일 부분적으로 조업을 재개한 뒤 중국산 부품이 재공급되는 17일부터는 다시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이번 휴업은 중국 내부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결정된 사안으로, 휴업 기간에도 회사 운영은 정상적으로 하며, 국내 부품업체로부터의 납품도 정상적으로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부족으로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1주일 간 평택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한 쌍용자동차는 예정대로 13일부터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10일부터 부품 수급이 재개돼 재가동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공급망을 갖춘 한국GM은 유일하게 이번 사태로 공장 가동을 멈추지 않고 정상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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