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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똑·똑..그리고 하루에 세번..자가격리자 하루
신종코로나 자가격리자 집안에서 생이별
염태영 ,역지사지 호소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어린 딸과 아빠. 공교롭게도 자가격리 대상자 2명이 한 가정에 있습니다. ‘독립된 공간’이 원칙이라 각 방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밥 먹을 때와 화장실 갈 때만 마스크를 쓰고 방에서 나옵니다. 식사 때면 아빠가 주방으로 나와 먹을 것을 챙기곤, 딸의 방 앞에 먹을 것을 놓고 문을 두드립니다. 똑 똑 똑. 그리고 하루에 세 번, 보건소에서 전화가 옵니다. “열이 나거나 어디 아픈 데는 없으세요?”

염태영 수원시장은 10일 잠못 이루는긴 밤을 보냈다. 그의 SNS에는 ‘자가격리자의 하루’가 담겨있다. 결코 쉽지않은 자가격리 생활을 이루는 시민의 하루일과를 지켜보면서 고통스럽기도 했다.

그는 “10일 현재 우리시 모니터링 대상 시민은 66명입니다. 14일이라는 자가격리 시간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이 분들이 겪는 불안과 답답함이란... 아마도 가장 큰 걱정은 가족들에게 감염증을 옮기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일 겁니다. 더욱이 생업 현장을 떠나 있어야 하는 분은 경제적 타격이 클 수 있고, 비정규직인 분은 그나마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했다.

염 시장은 “우리시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가격리로 인한 이런 걱정을 덜도록 돕는 것은 지자체의 몫입니다. 하루에 두세 번 전화로 "지금 건강상태는 어떠십니까? 격리생활로 인해 많이 불편하시죠? 뭘 도와드릴까요?" 하고 여쭙습니다. 그리곤 구호물품도 챙겨드리고, 각계의 온정의 손길도 대신 전해드리고 있지만, 어디 부족한 것이 이 뿐이겠습니까?”고 반문했다.

시민공감도 호소했다.

그는 “시민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 누구나 감염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지금, 서로의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때입니다”고 덧붙였다.

역지사지 카드.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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