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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이번주 우한에 3차 전세기 투입”
中과 조율…교민 140명 대기 중
중국 국적 가족도 함께 탑승 예정
귀국 후에는 시설에서 14일 ‘격리’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고 있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내에 남아있는 우리 국민들을 데려오기 위한 3차 전세기 투입을 위해 중국 정부와 조율에 나섰다. “이번 주 내에 투입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현지에서는 140여 명이 탑승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9일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중국 당국의 우한(武漢)시 폐쇄 결정에 따라 현지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교민들을 국내로 귀국시키기 위한 추가 전세기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번 전세기에는 지난 1, 2차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했던 중국 국적의 교민 가족들도 함께 탑승할 수 있게 됐다. 외교부는 “중국 정부의 변경된 방침에 따라 우리 국민의 중국 국적 가족도 탑승이 가능하게 됐다”며 “이번 (전세기 투입) 결정은 지난 두 차례 임시항공편 운항 시 여러 가지 안타까운 사정으로 항공편에 탑승하지 못한 분들이 많이 계신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주 내 (항공편) 투입을 목표로 중국 정부와 일정을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며 “중국 정부 측에 이미 희망하는 날짜를 보냈지만, 그간의 중국 정부의 허가 방식에 비추어 실제 확정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우한총영사관은 현지 교민들에게 보내는 공지를 통해 “지난번 1, 2차 임시항공편의 경우처럼 다소 촉박하게 공지를 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이번에 탑승 신청을 하신 교민들은 언제라도 3차 임시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현지 한인회 등에 따르면 지난 9일로 접수가 마감된 3차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우리 교민과 가족들은 모두 14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현지에 남아야 하는 중국 국적의 가족과 봉쇄로 통행이 어려운 현지 사정 탓에 귀국을 포기한 경우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변경된 방침에도 전세기에 탑승할 수 있는 가족은 우리 국민의 배우자와 직계 친족으로 제한됐다. 장인이나 장모, 시부모, 연인 등은 중국 정부의 통제 탓에 여전히 전세기 탑승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전세기 탑승 허용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중국 측과 협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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