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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의 '이낙연 패싱'…"무지막지 무법왕, 文 대통령과 한 판 대결"
'종로 출마' 黃, 李 전 총리 언급 자제 기류
맞상대 李 아닌 文이란 점 강조하는 듯
"文 정권과 가장 가까이서, 가장 강력히 싸울 것"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4·15 총선에서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종로 선거는 후보 간 대결의 장이 아니다"며 "무지막지한 무법왕,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 판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4·15 선거에 앞서 서울 종로구로 출사표를 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뛰는 곳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에 이 전 총리와 황 대표 간 '빅매치'가 성사됐다는 말이 돌고 있다. 황 대표는 이같은 '프레임'이 짜지는 일을 경계, 자신의 맞상대는 이 전 총리가 아닌 문 대통령이란 뜻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읽혀진다.

황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출마지인 종로구를 놓고 "문재인 정권과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강력히 싸울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를 시작하고 너무나 어두운 길을 걸었다"며 "그 길 위에서 제 부족함을 깨뜨리기 위해 거듭 결단을 했다"고 했다. 이어 "죽기를 각오하고 단식을 할 때, 비로소 제가 어디로 가야할 지 그 길이 명확히 보였다"며 "제 곁에 있던 분들이 그 길을 밝혀줬다.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또 "고통마저 소중함으로 느꼈고, 가장 낮고 가장 험난한 길이 저의 길이란 점을 깨달았다"며 "그래서 이번 총선 때 험지보다 더 한 험지를 가겠노라고 약속한 것"이라며 "종로를 주목해달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우리는 무능과 부정한 권력에 맞서 싸우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만들어갈 자유민주시민"이라며 "제가 국무총리 때 식목일을 맞아 삼청동 총리 공관 마당에 사과나무를 심은 일이 있었다. 이제 종로에서 희망 나무를 심어보자"고도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황 대표는 지난 7일 종로 출마를 선언할 때도 이 전 총리를 '패싱'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을 종로부터 시작, 서울 수도권과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며 "문 정권 심판의 설 곳"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능, 부패, 오만 정권 심장에 국민 이름으로 성난 민심의 칼을 꽂겠다"며 "모든 국민들께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찬 문 정권의 가면을 벗기고, 그 민낯을 낱낱이 보이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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