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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發 공포에도 거래대금은 증가…개인 일평균 7조7000억원
개인투자자, 삼성전자 집중 쇼핑
외인은 삼성 계열사 집중
매도세 기관은 은 SK 계열사 매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설 연휴 이후 국내 투자자들은 관망세 대신 적극 투자하는 쪽을 택했다. 삼성전자 등 우량 종목들을 중심으로 저점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달 설 연휴 이후 8거래일 간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거래대금은 61조39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일 평균 거래대금은 7조 6749억원이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추세가 심화되는 동안에도 거래대금은 이전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설 연휴 직전 8거래일 동안 거래대금은 총 49조5651억원, 일 평균 거래대금은 6조1956억원으로, 최근 8 거래일에 비해 모두 작았다.

올해 1월 이후 코스피 투자자별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개인은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기관이 순매도 1조2229억원, 외국인이 404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1조75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설 연휴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6563억원을 순매수한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합치면 순매수 규모는 8500억원에 달한다.

개인들은 6만원 초반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로 떨어지자 저점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중 종가 기준 5만6400원(1/31)까지 떨어졌다. 1월 20일 종가기준 최고가인 6만2400원보다 6000원 하락한 가격이다. 이어 순매수 규모는 삼성전자우(2013억원), 아모레퍼시픽(986억원), POSCO(863억원), 한국전력(622억원) 순으로 많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화학으로, 2097억원 규모였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1082억원, 삼성SDI 1072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삼성 계열사 주식이 2000억원을 웃돌았다. 이어지는 순위는 현대차 929억원, LG생활건강 78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매도세가 두드러졌던 기관은 설 연휴 이후 네이버를 가장 많이 담았다. 순매수 규모는 590억원 가량이다.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는 SK 관련주에 집중했다. SK·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를 1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종목별 순매수는 SK(457억원), LG이노텍(363억원), SK이노베이션(339억원), SK하이닉스(321억원) 순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 위주로 주식거래는 꾸준히 이뤄졌다"면서 "거래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최악의 국면은 아니다"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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