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증권 품은 카카오페이…“소액투자자 모아 핀테크 생태계 확장”
카카오페이, 한도 없는 고금리 증권계좌 출시 준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페이를 통해 증권업에 진출하는 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대중적 플랫폼 강점에 힘입어 소액투자자 고객을 빠르게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정례회의에서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변경승인 신청을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의 지분 60%(204만주) 인수를 마무리하고, 사명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강점은 플랫폼에 있다고 평가된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최대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누적 가입자수 3000만명을 돌파했고, 거래대금은 12조9000억원(작년 3분기 기준)에 달한다.

증권업 라이선스 취득 이후 카카오페이증권은 우선 투자자 고객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등 금융상품 투자용 계좌 가입자 수 늘리기가 첫 번째 과제다.

현재 카카오페이머니는 계좌 연결 후에도 최대 200만원까지만 충전 가능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한도 없는 카카오페이머니 업그레이드, 즉 사실상의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시중 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지급해 이용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증권업 라이선스 취득으로 인해 수신 및 이자 지급이 가능해짐으로써 카카오페이머니 충전이 활성화되고 자금 유입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 브랜드가 붙은 펀드 등 투자상품도 출시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기존 P2P업체의 투자상품을 중개하는 방식이었으나, 앞으로는 펀드, 부동산 등의 상품을 직접 출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카카오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상품 개발도 기대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마케팅비와 수수료가 수반되는 결제, 송금과 같은 저마진 사업비중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손익구조 역시 개선될 전망”이라며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를 통해 결제, 송금, 인터넷전문은행 등 서비스를 영위하는 데 이어 이번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핀테크 생태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