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8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녹지·문화 공간으로~
약 36만평 ‘황금 땅’ 여의도 절반 크기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1단계 B구역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 80년 만에 반환되는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땅에 대한 인천광역시의 활용 방안이 수립돼 추진된다.

인천시는 한미 합의에 따라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 1단계 구역 22만3000㎡ 부지를 즉시 반환받았고 2단계 구역 21만7000㎡는 캠프마켓 내 미군 제빵공장이 오는 7월 영업을 마치면 8월부터 반환 절차가 이행된다.

일본 육군 무기공장인 조병창이 지난 1939년 건립되고 해방 후 이곳에 미군 부대가 들어서며 캠프마켓이 자리 잡게 된 점을 고려하면, 약 80년 만에 인천 부평의 ‘황금 땅’이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인천시는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을 역사가 살아 있는 녹지·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단계 남측 부지에는 캠프마켓의 역사와 정보를 알리고 시민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참여 공간으로 ‘인포센터’를 마련한다.

또 올 하반기에는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기지 투어에 참여하며 캠프마켓의 미래를 구상해 보는 ‘라운드 테이블 1.0’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는 부대 내 야구장 부지도 올해 부분 개방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오는 3월 중 제빵공장과 경계를 구분하는 펜스를 설치하면 4∼9월 시민에게 부분 개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시는 올해부터 3보급단·공병대대 등 부평 인근 부대 재배치 사업이 본격화하는 점을 고려해 ‘부평구 군부대 주변 지역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 구상 용역’을 내년 12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군부대에 막혀 지난 1998년 1차 구간 개통 후 22년간 한발짝도 떼지 못했던 부평동~장고개 간 도로 공사(3-1공구)도 지난 2019년 5월 재개했고 지난달 21일 3차 1공구 620m의 도로를 개통했다.

3-2공구는 캠프마켓 오염정화와 동시에 시행해 오는 2022년으로 개통을 앞당길 예정이다. 3보급단 등이 이전하면 마지막 남은 장고개도로 2차 구간 1380m 구간도 조속히 개통하고 산곡동~부평역~일신동의 4806m 군용철도 부지 내 트램을 활용해 산곡동 지역의 상습적인 교통정체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고개 도로는 서구 가좌동~부평구 산곡동을 잇는 전체 길이 3200m로 계획됐다. 이중 장고개 삼거리에서 부평시장역을 잇는 1차 구간(540m)과 최근 개통한 3-1공구까지 합쳐 현재까지 1160m(36.25%)가 연결됐고, 나머지 3-2공구(660m)는 캠프마켓 오염정화와 동시 추진하고

2차 구간(1380m)은 제3보급단 이전과 캠프마켓 반환 이후 추진된다.

류윤기 시 부대이전개발과장은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을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이 무엇인지 의견을 모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군부대 통합 지역도 정주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로개설 복합 커뮤니티센터 등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검토해 구도심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