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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와중에…국내투자자 中주식 담았다
이틀간 中 ETF 순매수 전체 2위
알리바바 등 IT주 상위권 포진
50위권 내 중국기업 17곳 차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국 경제와 증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을 거꾸로 투자 기회로 본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 쇼핑에 나섰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홍콩, 중국에 상장된 우량주들이 주로 장바구니에 담겼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3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5761만달러어치 거래했다. 이 가운데 매수 결제금액이 3921만달러로, 매도액(1840만달러)을 2배 이상 웃돌았다. 중국 증시에서도 2782만달러 규모의 거래가 발생했다. 중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로 춘제 휴장을 연장해 3일에야 개장했고,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7.72% 폭락했다.

중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 중국에 상장된 주요 중국 기업들을 대거 사들였다.

국내 투자자들은 춘제 휴장이 끝난 지난 3~4일에 홍콩에 상장된 중국 상장지수펀드(ETF)인 ‘CHINA AMC CSI 300 INDEX ETF’를 1397만달러 순매수했다.

전체 해외주식 중 미국 기술주 ETF인 ‘인베스코 QQQ S1’(1467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순매수액이 많았다. 이 상품은 중국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 지수를 추종한다.

뿐만 아니라 중국 IT 공룡 알리바바(585만달러·3위)와 텐센트(239만달러·5위), 중국에 상장된 구딕스(190만달러·8위), 선난써키트(159만달러·9위) 등 중국 기업이 4곳이나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구딕스는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에 지문인식센서를 공급하는 전자부품업체이며, 선난써키트는 중국 최대 통신용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다.

이들 종목은 모두 IT 등 전기전자 업종에 속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상대적으로 신종 코로나 사태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지수 하락으로 저가매수 매력이 높아진 점이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가 확대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그밖에도 분유업체 페이허(12위), O2O(온·오프라인 연계) 업체 메이투안(14위),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 핑안(PA)굿닥터(16위), 바이오업체 우시바이오(17위), 맥주업체 CRE(20위), 중장비업체 중롄중커(中聯重科·줌라이언, 21위), 주류업체 루저우라오지아오(24위), 애플 에어팟 생산업체 럭스쉐어(31위) 등 국내에도 이름이 꽤 알려진 중국 업체들이 국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50위권 안에 있는 중국 기업들은 모두 17개나 됐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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