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245곳ㆍ초중고 91곳 등 총 336곳
휴업 권고받은 고양시 유치원 157곳 중 9곳만 휴업
교육부, 모든 대학 ‘개강 연기 권고’ 여부 검토중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3일 오전 서울 봉은초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등을 위해 등교하는 학생에게 마스크를 건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자 서울과 경기, 전북의 유치원 245과 초·중·고등학교 91곳 등 총 336곳이 실제로 개학 연기 및 휴업에 나섰다.
교육부는 3일 서울과 전북, 수원, 부천에서는 개학 연기 및 휴업 명령을 내렸고, 고양은 개학 연기 및 휴업 권고를 내렸다. 하지만 휴업 권고가 내려진 경기 고양의 유치원 157곳 중 실제로는 9곳만 휴업에 나서면서 휴업 참여 유치원 수가 줄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지난 주말에 15명으로 늘어나고 국내에서 3차 감염까지 발생하자 교육부가 당초 입장을 바꿔 감염 우려지역에 한해 개학 연기를 허용키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은 이날 유치원 1곳과 초중고 8곳 등 총 9곳이 개학연기 및 휴업키로 했다.
15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의 경우, 수원과 부천, 고양의 유치원 185곳과 초중고 4곳 등 무려 189곳이 개학연기 및 휴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또 8번째 확진자가 지역의 대형마트와 목욕탕 등을 거쳐간 전북 군산의 경우, 유치원 59곳과 초중고 79곳 등 총 138곳이 개학 연기나 휴업에 나섰다.
앞서 군산시는 2일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대해 긴급 휴원명령을 내렸고, 전북도교육청은 군산시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 및 특수학교를 14일까지 휴업키로 결정했다. 이곳에서는 방과후 학교와 돌봄교실도 모두 중단된다.
수원시의 경우, 같은 날 관내 1061개 모든 어린이집에 7일간 휴원 명령을 내렸다. 경기도교육청은 고양시와 부천시, 수원시의 모든 유치원에 대해 3일부터 일주일간 휴원키로 했다. 다만, 이 지역의 초중고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일부 학교만 휴업에 들어가며 맞벌이 부부 등의 편의를 위해 돌봄서비스는 제공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교육부는 이번 주 중 대학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모든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할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가 전체 대학 및 전문대학을 전수조사한 결과, 242개 대학에서 지난 달 28일 기준 14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학생 및 교직원은 총 112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우한시를 다녀온 학생 및 교직원은 총 91명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국에서 입국이 어려운 중국인 유학생을 위해서는 온라인수업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대학들이 대개 금지하고 있는 신입생의 1학년 1학기 휴학도 허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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