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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호 산림청장, 에티오피아 대통령과 P4G 파트너십 논의
P4G 행사 참석 요청 및 친환경 커피농장 조성 등
박종호 산림청장(좌)는 지난 1월 31일 에티오피아 사흘레-워크 제우데 대통령(주)을 예방해 P4G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박종호 산림청장은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대통령궁에서 사흘레-워크 제우데(Sahle-Work Zewede) 대통령을 예방해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 파트너십을 논의 했다고 3일 밝혔다.

박 산림청장은 올해부터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PFI(Peace Forest Initiative) 시범사업을 설명하고, 사흘레-워크 대통령의 P4G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했다.

에티오피아의 사흘레-워크 대통령은 외교관 출신으로 주 프랑스, 주 세네갈 대사를 지냈고,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임명하여 UN의 고위직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에티오피아는 총리가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있고,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 원수이지만, 사흘레-워크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유일한 여성 국가 원수로서 지난 2019년 12월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도 선정된 바 있다.

산림청은 에티오피아 서남부 지역에서 황폐해진 산림 에코 시스템을 복원하면서 그 일부를 친환경 커피 농장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는 예가 체프, 시다모 등의 품종으로 유명한 커피의 원산지이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커피 주산지의 산림이 건조화, 훼손되는 추세다.

산림청은 국제기구인 GGGI(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한국의 소셜 벤처 기업인 트리 플래닛 등과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산림복원 및 인프라 조성은 산림청이, 친환경 커피농장 공정무역(fair trade) 운영은 트리 플래닛이 맡았다.

사업 예정지는 여러 민족이 거주하며 민족 간 갈등이 있었던 지역으로, 산림복원과 커피 농장 경영을 서로 다른 민족이 함께 추진하도록 해 상호 대화 촉진, 신뢰와 평화 조성에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에티오피아 사업안은 PFI의 첫 번째 시범사업으로써 다민족 국가 내부에서의 협업 강화를 통한 해당 지역의 평화 정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안)은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P4G 사무국의 파트너십 사업에도 응모하여, 157개 사업(안) 중 최종 13개의 결선 진출 사업(안)에도 뽑혀 1월 현재 마무리 심사가 진행 중인 상태이다.

에티오피아 사업의 주요 내용은 2020~2021년 37만 달러, 2023년까지 100만 달러가 투자되어 총 137만 달러 규모로 추진될 예정이다.

사흘레-워크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에서도 최근 40억 그루 나무 심기 국민운동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의 산림녹화 성공 경험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 가능한 성장과 관련해 한국과 에티오피아 간의 다양한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한국전쟁에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견한 에티오피아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계획의 절반을 산림 분야에 집중하고 있어 우리나라 산림청과의 기후변화 중점협력국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며, “이번에 에티오피아에서 시행되는 산림복원 및 커피 혼농 임업 모델은 에티오피아만이 아닌 콜롬비아, 베트남, 케냐, 인도네시아 등의 다른 P4G 회원국들에도 시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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