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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사스·메르스보다 확산 빨라…전세계적 대유행 조짐”
치사율 비롯 예상 피해규모 파악은 아직
스페인 바로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앞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세계적 대유행병이 될 것이란 전문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치사율이나, 예상 피해규모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 전염성이 높다는 데 공감대를 보이고 있다. 앤서니 S 파우치 미국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그것(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은 매우 전염성이 있고, 틀림없이 대유행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발병 한 달이 지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361명, 확진자는 1만 6760명에 달한다. 지난 2003년 발생한 사스 감염자가 9098명, 2012년 메르스 당시 확인된 감염자 수가 2500여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다양한 역학 모델들은 실제 발병 건수가 10만건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면서 “독감이나 홍역에 비해 확산이 빠르지는 않지만, 사스나 메르스는 훨씬 뛰어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감염 확산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의 영향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치사율 역시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다. 이는 항체 보유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혈액검사, 변종에 대한 파악 등 추가 연구가 진행돼야만 규명이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보건 인프라가 취약한 국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질 경우 피해규모가 일파만파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캄보디아와 인도, 말레이시아, 네팔에서 확진자가 확인된 상황이다.

NYT는 “대유행의 영향은 일부 나라에서는 더 심각하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미국이나 다른 부유한 나라는 보균자를 탐지하고 격리할 수 있지만 의료 시스템이 취약한 나라들은 그런 조치를 취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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