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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수 없는’ 이낙연, 이사·등록 끝내고 종로 표심 잡기 ‘본격화’
제한적인 선거운동 가능…이사·사무실 준비 등 박차
종로 표심에 ‘올인’…발 빠른 행보로 우위 선점 전략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일 지하철을 이용해 종로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이낙연 전국 국무총리는 3일 4·15 총선의 예비후보로 공식 등록한다. 이 전 총리는 상대 후보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선거운동에 나서 종로 표심잡기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총리 측은 이날 오후 중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서울 종로 예비후보 등록을 위한 서류를 제출한다.

예비후보로 등록하게 되면 명함 돌리기, 지지 호소, 현수막 설치 등 일정한 범위 내의 선거운동를 펼칠 수 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지난달 31일 종로 내 사무실 계약을 마친데 이어 전날엔 교남동의 한 아파트로 거처를 옮기는 등 선거 운동 채비에 들어갔다. 사무실은 정세균 총리가 쓰던 지역구 사무실을 이어받았다. 정 총리 측은 사무실과 함께 종로 지역 조직까지도 인수인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리는 SNS를 통해 ‘NY(낙연) 서포터즈’를 모집하는 등 온라인 유세 준비에도 나섰다.

당초 이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회 체제가 가동되는대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함께 전국 선거를 전두지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민주당의 선대위 출범이 늦어지면서 이 전 총리는 종로 표심을 다질 시간을 벌게 됐다.

이에 따라 이 전 총리는 종로 내에서 대중교통을 통해 재래시장, 교회 등을 다니며 민심 탐방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감안해 공개적인 선거 운동은 피하고 있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 등을 이유로 당분간 조용한 선거 운동을 할 예정”이라며 “일정을 모두 비공개로 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전 총리는 당 내 세력을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일부의 전·현직 의원이나 원외인사 등 총선 출마자들의 잇따르는 요청에 따라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 전 총리는 현재까지 강훈식·김병관 민주당 의원 등 총 8명의 후원회장으로 나섰다.

그의 이 같은 발빠른 선거 행보는 종로 표심에서 미리 승기를 잡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총리의 상대 후보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종로 바닥을 다져두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총선 출마자들의 후원회장을 맡아 당 내 세력이 약하다는 우려를 차단해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전 총리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 리얼미터의 가장 최근인 지난 12월 말 내놓은 차기 대선주자 선호조 조사(95% 신뢰수준 ±2.0%포인트)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1.9%포인트 오른 29.4%를 기록하며 7개월 째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0.3%포인트 떨어진 20.1%로 양 측간의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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