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제공]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해 주식·채권 거래금 등 증시관련대금이 사상 처음으로 4경원을 넘어섰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예탁결제원을 통해 처리된 연간 증시관련대금은 전년(3경8718억원) 대비 20.7% 증가한 4경6723조원으로 집계됐다. 증시관련대금이 4경원을 돌파한 건 작년이 처음이며, 증가율은 2015년(34.3%) 이후 가장 높다. 증시관련대금은 예탁결제원을 통해 처리된 장외 환매조건부채권(Repo)결제대금, 주식·채권 기관결제대금 등을 가리킨다.
종류별로 보면 주식·채권 등 매매결제대금이 4경2574조원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나타냈으며, 이어 예탁증권원리금 2936조원, 집합투자증권대금 834조원, 예탁주식권리대금 36조원 등이었다.
지난해 증시관련대금 급증에는 매매결제대금 중 가장 많은 비중(87.2%)을 차지하는 장외Repo결제대금의 영향이 컸다. 장외Repo결제대금이 3경7714조원으로 1년 전보다 25.0% 증가하면서다. 예탁결제원은 “단기자금시장인 콜시장을 은행 중심으로 운영하고,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제2금융권은 단기자금 조달 수단으로 콜 대신 장외Repo 거래를 적극 활용하는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채권기관결제대금도 4600억원으로 12.4% 늘어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장내채권결제대금도 18.8% 증가한 468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주식 매매대금은 감소세를 보였다. 주식기관결제대금은 273조원, 장내주식결제대금은 119조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0%, 14.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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