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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초비상] 수출 ‘대형 악재’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조달 비상…산업부, 中企 무역보험 지원확대
 성윤모 산업장관 “ 對中 의존도 높은 中企 수출 시장 다변화시 지원 강화”
 긴급 수출상황점검회의 주재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신종 코르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른 속도로 중국 전역에 확산되면서 우리 수출전선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 무선통신기기,철강 등 우리 수출 주요 13대 품목의 주요 부품 조달 중국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로 무기한 휴업에 들어가는 등 수급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달부터 반등세를 기대했던 수출이 또 대형 악재 앞에 무기력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대중 의존도가 높은 중소·중견기업 무역보험 지원확대 등 신종 코르나발(發) 수출 피해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긴급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신종 코르나 확산에 따른 대중 수출입 현황 점검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 수입 상위 품목은 ▷반도체 (183억1200만달러)▷컴퓨터(68억달러)) ▷무선통신기기(61억달러) ▷정밀화학원료(54억5500만달러) ▷산업용 전기기기(38억2900만달러) ▷의류(36억6400만달러) ▷철강판(34억6700만달러) ▷평판디스플레이(25억5500만달러) ▷자동차 부품(15억6000만달러) 등으로 대부분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의 소재·부품이다.따라서 중국 해당 공장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우리 수출에도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회복세를 찾아가고 있는 반도체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반등세를 기대하고 있는 수출은 돌변 악재앞에 놓였다. 반도체는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3%로 2013년부터 7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두 번째로 많이 수출한 품목은 자동차도 비상이다. 실제로 자동차업계는 이미 중국 공급망 문제로 국내 공장이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에 의존하는 전선 부품(와이어링하니스)이 공급되지 않아 재고 부족으로 완성차를 조립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 4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평택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선임연구위원은 “국내에서 생산하던 와이어링하니스를 원가절감을 위해 중국에서 조달하면서 생긴 위험이 현실화한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이 부품의 생산과 관련해 구조조정을 했기 때문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자동차 부품업체의 생산기지가 이미 외국에 많이 진출했고, 대부분 저가 생산기지여서 국내로 유턴하기 쉽지 않으며 원가가 상승하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부는 실물경제 대책반을 가동하고 중국 진출기업 및 수출 동향을 일일단위로 보고 체계를 가동하는 등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윤모 장관은 “정부는 과거 사스 사태와 달리 중국 경제의 비중이 4배나 커졌으며 글로벌 제조업 가치사슬에서 중국이 핵심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중국의 춘절 연휴 이후 경제활동이 본격화되기 전에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어 ▷무역보험 지원확대 ▷중국 외 여타국가 수출 시장 다변화시 해외 마케팅 및 전시회 지원 강화 ▷중국 현지 진출 기업과 대중 수출기업의 애로사항 발굴·해소 등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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