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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에 노동조합 생긴다
삼성 '무노조 경영' 균열 커지나?

[헤럴드경제 김대우 기자] '노조 와해 공작' 유죄판결로 삼성의 '무노조 경영'에 대한 압박이 커진 가운데 삼성의 금융 계열사인 삼성화재에도 노동조합이 생긴다.

삼성화재 노동조합은 총회와 규약 제정 등 절차를 마치고 지난달 2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남부지청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화재 노조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조직으로 조만간 공식 출범할 예정이며, 발기인 명단에는 오상훈 초대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화재에 노조가 생기는 것은 1952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노조 측은 그동안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해온 사측이 노조설립을 통제해왔다고 비판했다.

1952년 설립된 삼성화재는 지난해 9월 기준 손해보험 시장 점유율 22.6%(자체 집계)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가입자도 지난해 보험업계 최초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 5명 가운데 1명꼴로 삼성화재 보험 상품의 고객인 셈이다.

삼성화재 노조의 출범은 삼성이 고수해온 '무노조 경영' 원칙이 흔들리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이른바 삼성의 '노조 와해 공작'의 실체를 인정하고 관련 임직원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회사 측은 이후 사과문을 내놓으며 전향적인 입장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고,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준법 감시위원회 출범도 준비 중이다.

현재 삼성그룹 내에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증권, 에버랜드, 에스원, 삼성SDI 등 계열사에 노조가 설립됐다. 그러나 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제4 노조를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소규모이거나 적극적으로 활동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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