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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폐렴 초비상] 국내서 2차 감염 확인…지역사회 전파 촉각
세번째 환자 ‘슈퍼전파자’ 가능성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중에서 ‘사람간’ 2차 감염 사례가 급기야 국내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이미 지역사회에 전파가 이뤄지는 단계로 진입한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환자의 접촉자 가운데서도 추가로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지금까지 중국 방문력을 기초로 한 방역 대책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광범위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6명 가운데 여섯번째 환자는 세번째 확진 환자와 접촉한 후 감염된 첫 사례로 지역사회 내 ‘2차 감염’으로 인한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여섯번째 환자는 56세 한국인 남성으로 세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의 접촉자 95명 가운데 한 명이다. 게다가 밀접접촉자가 아닌 일상접촉자여서 보건소로부터 정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받는 ‘능동감시자’로 있다가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했다.

‘무증상 입국자’인 세번째 환자는 지난 20일 귀국한 뒤 25일 격리되기까지 6일 간 서울 강남과 일산에 있는 식당, 카페를 방문하고 강남에 있는 성형외과 2차례 방문했으며 호텔에 투숙하고 한강도 산책하는 등 지역사회를 활보하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한 명이 여러 명을 감염시키는 ‘슈퍼 전파가’가 될 가능성이 다분이 열려 있는 셈이다. 실제로 이번에 여섯번째 환자가 세번째 환자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접촉자 가운데 환자가 더 나올 수 있고 이럴 경우 지역사회에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현재 파악된 환자 접촉자 387명이며 이 가운데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240명이다. 41명은 격리해 조사중이고, 199명은 음성으로 나와 격리해제했다. 이번에 확진자가 2명 추가된 만큼 접촉자 눈덩이 처럼 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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