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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보험公, 나이지리아 LNG 플랜트 건설에 4400억원 지원
국가개발 프로젝트 특별지원 첫 사례…올해 8000억원 목표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헤럴드 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이인호)가 세계 경기침체, 저유가 등으로 플랜트 수주가 침체한 상황에 국내 기업의 해외수주 확대를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선다.

무보는 국가개발 수요는 많으나 높은 국가위험으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고위험·저개발국의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들이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국가개발 프로젝트’ 특별지원을 시행하고 있는데 올해 시행 규모는 8000억원에 이른다.

무보는 대우건설이 수주한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건설 사업에 3억7500만달러(약 4400억원)의 수출금융을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수출금융 제공은 무역보험공사의 ‘국가개발 프로젝트’ 특별지원 첫 사례다.

나이지리아 남부 보니섬 내 기존 LNG 플랜트 부지에 7호 플랜트를 증설하는 이 사업의 설계·조달·시공(EPC) 금액은 약 5조원이고, 이 중 대우건설 수주 예상액은 약 2조원이다. 무보는 입찰 초기부터 국내 기업 참여를 조건으로 발주처에 금융지원 의사를 표명, 국내기업이 입찰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 선진국 건설사들이 독점하던 LNG 액화플랜트 시장에서 대우건설은 이탈리아 사이펨, 일본 치요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기업 최초로 원청 수주를 이뤄냈다. 자금 조달을 위해 무보와 수출입은행 등 국내외 수출신용기관(ECA), 다수의 글로벌 은행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주단이 구성된다.

무보가 발급하는 중장기수출보험을 담보로 은행에서 실행하는 대출금은 국내 기업의 기자재 수출과 공사 관련 대금 결제에 사용된다. 또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수출하는 7000만달러(약 820억원)를 포함한 총 1억9000만달러(약 2240억원)의 국산 기자재가 쓰일 예정이다.

이인호 무보사장은 “아무리 유망하고 매력적인 신시장도 위험과 불확실성이 높으면 쉽게 진출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기 마련”이라며 “낯설고 가보지 않은 길이라도 한국 기업이 주저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국가개발 프로젝트 지원을 강화해 대체 시장 발굴과 수주 침체 극복을 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보는정부·정책금융기관·해외수주 유관기관이 원팀으로 참여하는 국가개발 프로젝트 협의회를 통해 해외수주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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