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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철호 울산시장 “정치적 목적, 무리한 기소에 분노”
선거개입혐의 기소 입장발표 “특검통해 명예회복 할 것”
입장문 발표하며 ‘무리한 기소’ 10여차례나 표현
“울산시민과 동료 공무원에 죄송…법정에서 진실 가려질 것”
30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이 “정치적 목적을 가진 검찰의 왜곡, 짜맞추기 수사, 무리한 기소에 분노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30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 전날 검찰이 자신을 포함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당시 후보 캠프와 청와대 인사까지 13명을 기소한데 대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수사는 기소라는 목표를 두고 무리하게 단행된 것”이라며 “강제수사라도 최소한의 범위에서 실시돼야 하는 것이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이라 볼 때 이번 수사는 ‘너무도 방만하고 무리한 압색’이 동원됐다”라며 수사의 부당함을 재차 강조했다.

송 시장은 아울러 “이로 인해 불안해 하시는 울산시민과 동료 공무원께 사건의 진의와 상관없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한번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추호의 흔들림없이 울산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이며, 동료 공무원 여러분도 저를 믿고 굳건히 임무에 충실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앞으로 법정에서 진실을 가려 울산 시민과 저에 대한 명예회복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송철호 시장이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송 시장은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4분여간 읽어 내려가면서 ‘무리한 기소’라는 표현을 10여차례나 써가며 ‘정치적 목적의 기획 수사’라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그는 또 “30일(오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밝힌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입장과 송 시장의 입장 발표가 전체적으로 맥을 같이하는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는 “사전에 어떤 접촉이나 상의를 한적은 없고, 다만 우리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서 말하는 것일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또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서 그는 “‘무리한 기소’라는 것은 이 사건 전체에 대한 판단”이지만, “저의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사건의 배경에 정치적인 의도와 목적이 다분하다는 것을 국민여러분이 더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민주)당과 직접 상의한 적은 없지만, 검찰에서 여의치 않다면 특검을 실시해서라도 실추된 명예를 되찾아 올 것”이라고 밝혀 향후 검찰과의 2라운드를 예고했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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