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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과학칼럼-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IoT로 스마트해지려면…

AI, 빅데이터, 로봇 등 혁신기술의 출현으로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 우리의 삶과 생활 방식도 덩달아 빠르게 변한다. 변화에 대한 저마다의 수용도에 따라 고객의 니즈가 다양해지고, 시장도 변한다.

적응이 더디면 개인은 조금 불편할 뿐이지만, 기업에는 치명적이다. 소비자의 생활패턴이 바뀌고 원하는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데, 기존 제품으로 어떻게 해보려다가는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 살아남으려면 변화의 흐름을 파악해서 미리 대처해야만 한다. 그 변화의 핵심에 IoT(Internet of Things,·사물인터넷)가 있다.

과거에도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들이 정보를 주고받았지만, 인간의 개입이 필요했다. 하지만 사물인터넷 시대에서는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이 스스로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소통할 수 있다.

호모사피엔스가 수많은 원시 인류를 물리치고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언어를 통한 정보의 전달능력 덕분이었다. 고대로부터 정보를 장악한 자가 권력을 쟁취했다. 이제는 이러한 정보를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도 소유할 수 있게됐다. 바야흐로 사물이 똑똑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센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는 사람의 오감으로는 감지할 수 없을 정도의 풍부하고 정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조개가 넘는 센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이러한 빅데이터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인공지능이 분석, 처리, 판단하고 필요한 조치를 전달한다.

일례로 온도, 습도, CO2 감지 센서가 인터넷에 연결돼 스마트해진다면 단순한 측정기기를 벗어나 많은 유용한 일을 할 수 있다. 스마트팜에서는 온실환경 변화에 따라 농부가 집에서도 창문, 관수, 보일러 등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작물의 생육 상태와 토양, 수분 등이 정밀하게 측정되고, 카메라, 위성 정보 등과 연결돼 AI로 분석된다면 철저한 생육관리와 기후 상황까지 고려된 정밀 농업으로 수확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

미래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공존하는 사회다. 가상세계에서는 수많은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자기들끼리 정보를 교환한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로 사람의 생각과 패턴을 예측하고, 수요와 공급을 실시간으로 매칭해 제품의 재고를 없앤다.

기업은 이런 변화의 방향과 속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비해야만 살아남는다. 기업이 생산하는 서비스와 제품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스마트해져야 경쟁력이 생긴다. 본래의 기능밖에 못하는 멍청한 제품은 곧 도태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도 인터넷과 AI 플랫폼에 연결되면 기존에 없던 기능을 갖춘 스마트한 기기로 재탄생될 수 있다. 이로써 기업에는 더 큰 기회와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모든 제품과 서비스는 데이터를 생산한다. 그러나 데이터가 돈이 되는 세상이라고 아무한테나 돈이 되지는 않는다. 데이터를 제대로 모으고, AI 플랫폼에 연결해 스토리와 가치를 만들어낼 때야 비로소 돈이 된다. 기업이 데이터와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미래를 걱정하는 기업은 기존 제품으로 시장을 넓히려는 노력에 앞서 달라진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 현재 안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지, IoT로 어떻게 스마트해질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기업은 어떤 형태로든 AI를 활용해야 살아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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