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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우한폐렴 사망자 하룻새 26명 늘어
확진 5974명·사망 132명
확산속도 2003년 사스보다 빨라
시진핑 “전투서 이길 자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자 수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를 넘어섰으며 사망자수도 130명을 돌파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9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5974명, 사망자는 132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459명, 사망자는 26명 늘어난 것이다.

확진자의 경우는 사스 때에 비해 증가 속도가 빠르다. 사스 당시 중국 본토에서는 530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336명이 숨졌다.

이처럼 우한 폐렴의 확진자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총력 대응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8일 베이징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만나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언제나 첫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어와 통제가 현재로선 국가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킨 폐렴과 전투에서 이길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WHO는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이 시진핑 주석과 회동한 뒤 성명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현지에 국제전문가를 보내기로 중국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WHO는 시 주석과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이 발병지인 우한 봉쇄조치에 대한 지속적 협력, 다른 도시·지역의 공중보건 대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성·전염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 지속적인 정보공유 등에 초첨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을 찾은 WHO대표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이 실행한 조처, 바이러스의 확인 속도, 바이러스 정보를 WHO와 다른 국가에 공유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중국과 전 세계에서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게 WHO의 최우선 과제”라며 “중국 최고 지도부가 보여준 헌신,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 등에 대한 정보 공유 등에 감사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해하고 전염을 억제하는 데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WHO는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중국 및 다른 모든 국가와 함께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는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다만, 유사시에는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긴급 위원회를 재소집할 수 있으며, 위원들이 대기 상태에서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날 중국에서 돌아온 여행객을 면밀히 살피기 위해 검역 대상 공항을 5개에서 20개로 확대하는 한편 여행 제한 조치도 검토하기로 하는 등 대응 강화에 나섰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워싱턴DC의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행제한을 포함, 전염병 확산에 대처하기 위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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