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습관 학습해 최적 코스 제공…건조시간 30% 단축
삼성전자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마련된 라이프스타일 쇼룸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PRISM)’에서 그랑데 AI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개인의 사용 습관을 기억하고 최적의 세탁과 건조가 가능한 AI(인공지능) 세탁기·건조기가 나왔다. 두 제품은 위아래로 설치하면 마치 하나의 제품처럼 보이는데, 세탁기에서 건조기를 조작할 수 있어 기능적으로도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다. AI로 세탁 코스에 따라 건조 코스가 자동으로 설정돼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마련된 라이프스타일 쇼룸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PRISM)’에서 그랑데 AI를 공개했다. 그랑데 AI는 소비자의 사용 습관과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세탁기와 건조기다.
그랑데 AI 세탁기는 업계 최초로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할 수 있는 ‘올인원 컨트롤’ 기능을 탑재했다. 아래에는 세탁기를, 위에는 건조기를 세로로 함께 설치하면 세탁기 패널에서 건조기를 작동할 수 있다. 또 ‘AI 코스연동’ 기능으로 특정 세탁코스를 선택하면 이에 맞는 건조 코스가 자동으로 설정된다.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을 기억해 그 순서대로 컨트롤 패널에 보여주는 ‘AI 습관기억’ 기능도 처음 적용됐다. 소비자가 세탁과 건조를 할 때마다 일일이 코스를 설정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어들었다. 이 기능을 위해 그랑데 AI는 연간 1200만 건이 넘는 국내 소비자 사용 데이터를 미리 학습했다. AI는 쓰면 쓸수록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이용자의 사용패턴에 최적화된 코스를 추천한다.
‘AI 맞춤세탁’ 기능도 장착됐다. 빨래 무게를 감지해 알맞은 양의 세제가 자동으로 투입된다. 센서가 오염 정도를 감지해 헹굼 횟수를 조절해 전기, 물,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날씨 변화에 따라 맞춤 코스도 제안한다.
먼지와 녹, 잔수 걱정이 없는 위생관리 기능도 구현했다. 세탁물 건조 시 보풀이나 먼지를 걸러 주는 기존 2중 구조의 필터에 ‘마이크로 안심필터’를 추가해 열교환기로 가는 먼지를 최소화했다.
그랑데 AI 건조기는 국내 최대 용량의 컴프레서와 열교환기가 탑재해 건조 시간도 약 30% 단축됐다. 셔츠 코스 기준 세탁에서 건조까지 하는데 36분이면 가능하다.
깔끔하고 통일감있는 디자인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그란데 AI 세탁기와 건조가 마치 하나의 제품인 것처럼 디자인해 인테리어 효과를 배가했다. 아울러 기존 제품보다 깊이를 줄이고 벽면과의 이격 거리를 좁혀 설치 공간을 17cm 가량 줄여 공간 효율도 높였다.
그랑데 AI는 색상 등 옵션에 따라 세탁기는 184만원~194만원대, 건조기는 올인원 컨트롤 적용 모델 기준 189만원~199만대 가격에 판매된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그랑데 AI는 인공지능을 통한 소비자 경험의 혁신을 보여주는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이 그랑데 AI를 통해 가사 노동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