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대생들 “내일 징계위서 성추행 교수 연구실 점거 학생 징계 철회해야”
기자회견서 “성추행 교수 비호한 교수들이 징계 이끌어” 주장
“이들 교수 징계해야…내일 징계위서 학생사회 의견 반영되길”
지난 1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인권침해 근절을 위한 특별위원회’ 소속 학생들이 제자 성추행 교수 징계 요구 과정에서 연구실 점거 등을 주도했던 학생 대표자에 대한 징계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지난해 제자 성추행 혐의를 받던 서울대 교수의 연구실을 점거하며 파면을 요구한 학생을 학교 측이 징계하려 하자, 서울대 학생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총학생회 격인 서울대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와 ‘서울대 권력형 성폭력·인권침해 근절을 위한 특별위원회(특위)’는 2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 인문대학 학생회장인 이수빈 씨의 징계를 논의하는 징계위원회를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A 교수 징계위 위원들과 서어서문학과 교수들이 A 교수를 비호해 이 씨 징계를 이끌었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교원징계위원회에 회부하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A 교수를 신고한 성추행 피해자 김실비아 씨는 연대사에서 “이 씨는 혼자 외롭게 싸움을 시작한 저에게 큰 도움을 줬다”며 “그 덕분에 많은 학생에게 진실을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가 갑자기 징계를 받게 된 것은 서문과 교수들이 그렇게 (징계를)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학생들의 당당하고 정의로운 삶을 방해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씨와 인문대 학생들은 지난해 서문과 A 교수의 제자 성추행 의혹이 번지자 파면을 요구하며 연구실을 점거했다. 지난해 7월 2일 연구실을 점거한 이들은 파면 때까지 농성하려 했으나 이후 대학본부와 합의해 약 한 달 만에 연구실을 나왔다.

그러나 서울대 학생징계위는 최근 연구실 무단 점거 주도를 이유로 이 씨를 징계위에 회부했다. 학생들은 징계위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정규성 단과대 연석회의장은 “내일 열리는 징계위에서 학생사회 의견이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youkno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