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관계자들이 방사성물질 누출 원인분석을 위해 내부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 앞 하천 토양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돼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22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력연구원 부지 내 자연증발시설에서 정문 앞 배수구 지점에서 채취한 토양에서 인공방사성핵종인 세슘 137, 세슘 134, 코발트 60 등이 주변 우수관으로 방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사건조사팀을 파견해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연구원 정문 앞 정문 앞 배수구 지점에서 채취한 토양에서 방사능 농도를 분석한 결과, 세슘 137의 방사능 농도가 25.5Bq/kg으로 최근 3년간 평균값인 0.432Bq/kg 보다 높게 나타났다.

현재까지 원자력연구원 배부 하천 토양에서 측정한 세슘 137의 방사능 농도는 최고 138Bq/kg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외부 하천 하류의 토양의 경우에는 3.1~12.4Bq/kg으로 지난 2018년 방사능 농도 0.555~17.9Bq/kg내에 있으며, 하천수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원자력연구원은 자연증발시설 앞 맨홀 내에서 3.4μSv/h의 방사선량률이 측정돼 자연증발시설이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KINS 사건조사팀은 맨홀 구역에 대한 방사선 준위 분석을 위해 시료 채취 및 오염 토양 제거작업을 수행하고, 빗물 유입 방지를 위해 해당 구역을 밀봉하도록 조치했니다.

원안위는 “사건조사팀은 현재 주변 하천토양의 위치별 방사성물질 농도를 측정하고, 환경영향평가 및 모든 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중”이라며 “사건조사팀의 조사결과를 검토해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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