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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비례정당 파급력 우려…안철수 복귀, 큰 영향 없을 것”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비례위성정당을 꼽고 “(비례정당을) 만드는 당과 안 만드는 당은 큰 차이가 날 것”이라며 “1당을 뺏길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캡을 씌웠다”며 “저희도 캡을 안 씌웠으면 (비례대표) 18~20석 얻었을텐데 캡을 씌워서 하나도 못 얻는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현재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반발해 비례위성정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비례자유한국당’이라는 명칭을 쓰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동으로 ‘미래한국당’으로 명칭을 바꾸고 부산, 대구에서 창당대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우리당은 10석 이상 줄어들게 되고, (한국당이) 비례위성정당을 만들면 거기서 일부 (의석을) 가져가고, 병립식으로 기존 방식으로 또 가져가게 된다면 10~15석 정도 차이가 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서 “이 경우 1당을 뺏길 수도 있는데, 1당을 빼앗긴다는 것은 국회의장을 빼앗긴 다는 것”이라며 “국회의장을 빼앗기면 21대 국회 주도권을 뺏기기 때문에 당으로서도, 정부로서도 상당히 타격이 크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연동형 비례대표를 가지고 선거법을 개정했기 때문에 거기에 비례당을 만든다는 것은 정치적 명분이 약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당내 담당팀을 통해 토론해봤지만 뚜렷한 대책은 아직 못 찾고 있다”면서도 “한국당이 비례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통해 비례의석을 많이 가는 것은 선거제 정신에 반하는 것이니까 어떻게하면 최소화 시킬 수 있을 것인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이 진행 중인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탄핵 국면때 나눠진 보수당들이 원상회복 되는 현상으로 본다. 나눠졌을 땐 위력이 약했으나, 원상회복되면 지금보다 위력이 세질 것”이라며 “지금은 여론조사에서 우리당이 앞서가고 있는데 선거가 다가오면서 차이가 미세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해서는 “큰 영향력은 없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지난번에는 우리당에 있던 호남 의원들이 (안철수 쪽에) 대거 가세했으나, 지금은 호남 의원들 자체가 갈라져있고 (호남에서) 안철수 새정치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다”며 “우리당의 지지도가 호남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큰 영향력은 없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번 4‧15 총선의 목표로 원내 1당 유지를 내걸었다. 의석수에 대해서는 “다다익선”이라고 했다. 단, 과반을 넘기는 당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표는 “연동형 비례제 때문에 비례의석에서 10석 이상 양보했기 때문에 과반을 넘기기는 어렵다”며 “제 판단으로는 과반을 넘는 정당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내 공천 잡음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 당은 공천 룰을 지난해 여름 이미 결정했고 모든 후보가 이의 없이 룰에 따라 준비를 해왔다”며 “현역 의원 하위 20%도 컷오프하는 것이 아니라 감점을 하기 때문에 당내 분란이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여의도로 복귀한 이낙연 전 총리(현재 민주당 상임고문)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선거에서는 당을 운영하는 전략파트, 현장에서 움직이는 유세지원파트가 있는데 이낙연 상임고문은 대선후보로서의 위상이 높기 때문에 현장 중심으로 움직이는 역할을 많이 할 것”이라며 “황교안 대표가 언론들이 말하는 ‘당선될 험지’를 찾는다고 하면 현재로 봐서는 (대결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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