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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IPTV 왕국’ 흔들리는 아성
작년 가입자 KT 나홀로 하락세
SKT 9.6%↑ - LGU+ 11.2%↑
경쟁사 인수합병으로 거센 공세

인터넷TV(IPTV) ‘절대강자’ KT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가입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CJ헬로,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등 경쟁사들의 인수합병(M&A)으로 시장 지각변동까지 예고된다.

위기에 몰린 KT로서는 딜라이브 인수로 반격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합산 규제에 발목이 잡혀 이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통신3사 중 KT만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이통3사의 실적자료와 증권사 전망치를 종합하면, 지난해 KT의 IPTV 가입자 수는 1431만2000명으로 전년(1499만2000명)보다 4.5% 감소했다.

같은기간 SK텔레콤은 472만9000명에서 518만5000명으로 9.6% 늘었다. LG유플러스는 401만900명에서 447만명으로 11.2% 증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분기마다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한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달리 KT의 IPTV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500만명대를 유지해오던 KT의 IPTV 가입자 수는 1400만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1분기 1482만9000명, 2분기 1455만4000명, 3분기 1438만6000명, 4분기 1431만2000명까지 하락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총공세’에 나서면서 유료방송시장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던 탓이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단독 제휴를 통해 IPTV 가입자를 급성장 시켰고, SK텔레콤은 지상파3사와 함께 온라인동영상 플랫폼 ‘웨이브(wavve)’를 출범시켜 가입자 확보에 총력을 쏟았다.

통신·방송의 합종연횡으로 KT의 입지는 더욱 흔들리고 있다.

LG유플러스·CJ헬로에 이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인수합병까지 막바지에 이르면서, 몸집을 키운 경쟁사의 위협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합병 이후 유료방송 점유율은 KT계열 31.31%, LG계열 24.72%, SK계열 24.03%이다.

합병 전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12.44%, SK텔레콤의 점유율은 14.07%였다. 2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던 KT와의 점유율 격차를 크게 줄이면서 3강 체제로 재편됐다.

KT의 대응도 시급해졌다. 당장 시장에서는 KT가 최고경영자(CEO) 선임 등으로 ‘올스톱’됐던 딜라이브 인수를 재추진, 다시 한 번 격차 벌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유료방송 점유율 33.3%를 넘지 못하도록 한 합산규제가 국회에서 재논의를 앞두고 있어, 본격적인 인수 추진까지 넘어야할 산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추가로 인수에 나설 여지도 남아있다”며 “합산규제 논의가 국회에서 조속히 마무리 돼야 KT도 빠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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