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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제일·씨티銀, DLF-라임태풍 ‘무풍지대’ 왜?
SC, 펀드운용팀 철저히 검증
씨티, 고수익보다 안정성에 무게

DLF(파생결합펀드)에 이어 라임펀드까지 문제가 불거지면서 은행권 자산관리(WM) 시장이 ‘난리’다. 하지만 외국계인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은 ‘평온’하다. 이들은 국내은행들과 달리 금융상품에 대한 세밀한 검수 과정과 함께 정교한 성과지표(KPI)를 가지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촘촘한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은 펀드를 판매하기 전 운용팀의 인력구성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운용조직과 실제 매니저를 지원하는 리서치팀까지 조사한다. 매니저들과 애널리스트들의 업계 경력을 살피고 해당 상품과 유사한 전략 또는 운용방식에 어느 정도 특화돼 있는지도 확인한다. SC제일은행은 또 의사결정 기구인 상품선정 및 승인위원회에 소비자 담당관을 참여시킨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금리연동형 DLF나 라임펀드 등은 모두 위 과정에서 걸러졌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은 개별 금융상품 판매 보다는 고객의 자산 배분에 초점을 맞춘다. 국내 은행권에서 분산도 측정지수를 처음 만든 곳도 씨티은행이다. 자산 5000만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에게는 모바일뱅킹을 통해 자산 분산도를 자체적으로 측정·판단할 수 있도록 해뒀다.

2018년부터는 프라이빗뱅커(PB)들의 KPI 항목에 해당 지수 개선율을 반영하여 제도적으로도 분산투자가 자리잡도록 했다. 앞서 DLF 사고가 발생한 은행들은 KPI 점수 배분 측면에서 소비자보호 배점이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배 한국씨티은행 투자자문부장은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둔 자산관리 덕분에 DLF사태나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수익률도 상당하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씨티은행의 위험중립형 모델포트폴리오와 적극투자형 모델포트폴리오 수익률은 각각 17.2%, 19.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개인고객들의 투자자산규모도 23.6% 늘었다. 고액 자산 고객은 16%가 증가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높은 수익률보다는 투자 기간 동안 수익률의 변동성이 크지 않고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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