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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지난해 화재 절반은 부주의 때문”
화재 건수는 다소 감소, 인명 피해는 증가
울주군, 249건(33.8%)으로 화재 가장 많아
낮시간대(8시~18시) 주로 발생(405건,55%)
지난해 9월 발생한 울산 염포부두 선박 화재 사고 모습.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지난해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요인으로는 담배꽁초가 다른 요인에 비해 많게는 4배 가까이 높았다.

울산소방본부는 ‘2019년 화재 통계자료’ 분석 결과,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330건(44.8%)으로 전체 화재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다음으로 전기적 요인 178건, 기계적 요인 51건이 그 뒤를 이었다. 화재의 주 원인으로는 담배 꽁초(122건)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음식물 조리(68건), 쓰레기 소각(32건) 등도 기타 원인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울산지역의 화재 건수는 다소 감소했으나 인명 피해는 늘었다. 이는 전국뉴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염포부두 선박화재(559억),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48억),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13억) 등 대형 화재가 다수 발생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전년 대비 화재 건수는 887건에서 737건으로 감소했다. 반면 인명 피해는 32명(사망 5명, 부상 27명)에서 71명(사망 4명, 부상 67명)으로 다소 늘었으며, 이에 따른 재산 피해도 전년 대비 596억원이나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장소별로는 산업시설·판매시설 등 비주거용 건물에서 277건(37.6%)으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으며, 임야 등 기타 화재 201건, 주거용 건물 170건, 차량 화재 85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넓은 면적을 가진 울주군이 249건(33.8%)의 화재가 발생했고, 월별로는 1월 95건, 12월 74건, 3월 70건, 2월 66건 순으로 겨울철에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8시~18시에 405건(55%)의 화재가 발생해 야간보다는 시민들이 주로 활동하는 주간에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특히 전기장판, 가스·석유난로 등의 난방용품으로 인한 화재는 관리 및 사용상 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화재 통계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각종 화재에 적합한 예방정책을 수립하고 재난현장 활동 시 피해 저감을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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